[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동훈 9단과 안성준 8단이 4년 마다 개최되는 '바둑 올림픽' 응씨배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이동훈 9단과 안성준 8단은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국내선발전 결승에서 각각 강동윤 9단과 김명훈 7단을 꺾고 선발전을 통과했다.
이동훈 9단. [사진= 한국기원] |
안성준 8단. [사진= 한국기원] |
오는 4월 개막하는 응씨배 본선은 총 7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한다. 20일부터 22일까지 12강 토너먼트로 펼쳐진 국내선발전에는 시드를 받은 5명(박정환-전기시드, 신진서·신민준-랭킹시드, 변상일·김지석-상비군시드)을 제외한 1월 랭킹 상위자 10명과 국가대표 상비군 2명이 출전했다.
선발전 2회전부터 출전한 이동훈 9단은 나현ㆍ강동윤 9단을 차례로 꺾었으며, 1회전부터 출전한 안성준 8단은 송지훈 5단, 박영훈 9단, 김명훈 7단에게 각각 승리했다.
지난 12월 말 해군 복무를 마친 안성준 8단은 프로기사 복귀 1개월만에 세계대회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안성준 8단은 선발전 직후 인터뷰에서 "군 복무하면서 감각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번 선발전을 치르면서 어느 정도 되찾은 것 같다. 그동안 응씨배를 참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이번 선발전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 잘 풀려 기분 좋다. 오랜만에 세계대회 출전인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이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동훈 9단과 안성준 8단의 응씨배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응씨배는 오는 4월 10일 중국에서 개막하며 13일까지 8강전이 치러진다. 총 30명이 출전하며 국가별 출전선수는 한국 7명, 중국 12명, 일본 6명, 기타(미주1명ㆍ유럽1명ㆍ대만3명)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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