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21일 당대표 신년기자간담회
"당원 6만명... 이견 없으면 민주정당 아냐"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비례대표를 둘러싼 당내 잡음 논란에 대해 "어떤 불협화음을 말하는 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룰을 결정할 때 당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우리 당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제기하고 토론 과정을 거쳐서 합의에 이르는 과정 거쳐서 최종 결정하는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이다"고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정의당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당 내에서는 비례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권(1~24번) 중 일부를 원외 인사에게 배정하는 '개방할당제'는 당내 반발로 결론짓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1.21 leehs@newspim.com |
심 대표는 이에 대해 "언론에서 정의당 걱정을 많이 해주는데 걱정과 배려가 과하다는 생각도 있다"며 "다른 당의 공천권을 둘러싼 밥그릇 싸움에 비해 정의당 비례대표를 확정하는 과정은 너무나 모범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실제로 객관적으로도 우리는 (현재 시스템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밥그릇 싸움은 대표가 공천권을 갖고 있는 정당에서 벌어지는 행태"라고 정의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시스템 공천이다. 또 국민들이 주는 귀중한 비례 자리에 훌륭한 분을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경쟁이 치열한 게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정의당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을 아주 질서 있게 하고 있다. 정의당 당원이 6만 명인데 이견 없이 한 목소리로 얘기하면 그것은 민주정당이 아니다. 서로 다른 의견이 노출되고, 그 이견이 하나로 결정돼 가는 것이 민주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은 지난 조국 국면을 시작으로 총선 방침을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당 내에서 다양한 이견과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하나의 확고한 입장으로 정의당다운 결정을 이뤄냈고 결과에 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