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685억 흑자...반도체 수출 952억 전년比 26% 줄어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작년 정보통신기술(ICT)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역대 3위를 기록했지만 주력 품목 시장 정체와 중국 등 글로벌 전반의 경기 둔화로 수출액은 줄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작년 ICT 수출은 1769억 달러, 수입은 108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85억 달러 흑자다.
[자료=과기정통부] |
ICT 연간 수출액은 2018년 2204억 달러 1위, 2017년 1976억 달러 2위, 2019년 1769억 달러 3위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품목별로 반도체 및 메모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95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7% 감소했다. 2018년 기저효과와 수요 둔화, 공급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나타났다.
시스템 반도체는 파운드리 성장세가 뚜렷했지만 전체적인 시장 여건 악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18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LCD패널은 중국 경쟁업체의 대형 패널 생산 등으로 인한 단가 하락등으로 감소했고, OLED 패널은 수출이 정체됐다.
휴대폰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7.8% 줄어든 120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 둔화와 해외 생산 증가, 스마트폰 교체 지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단,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확대됐다.
지역별로 중국에선 현지 업체와의 경쟁심화와 경기 둔화 등으로 휴대폰,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부진했다.
베트남은 완제품 현지생상을 위한 휴대폰 수출은 늘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감소했다. 미국 역시 휴대폰,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2020년 ICT 수출은 글로벌 ICT 성장세와 기술 우위 품목 중심의 성장 및 전년도의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기저효과와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등 수요 증가에 따른 단가상승이 예상되고 또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강화가 지속되며 2020년 ICT 수출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