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섬유성 염증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약 1조원을 들여 싱가포르 바이오기업 '엔리오펜 바이오'(이하 엔리오펜)의 인터루킨-11(IL-11) 플랫폼 전 세계 판매 독점권을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인터루킨-11은 신체 특정 세포 간 정보를 전달하는 단백질이다. 인터루킨-11을 차단하면 간, 폐, 신장, 망막, 대장, 심장, 피부 등 다양한 장기에서 질환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전임상 연구를 통해 인터루킨-11을 억제하는 길항제는 염증과 섬유화를 예방하고 장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고=베링거인겔하임] |
계약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치료제의 임상, 허가 및 상업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게 된다. 엔리오펜은 제품 별 계약금, 개발 및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0억 달러(약 1조1608억원) 이상을 수령할 수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섬유성 질환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브 우드 베링거인겔하임 수석 부사장은 "엔리오펜의 전임상 연구들이 인상적이었다"라며 "베링거인겔하임이 현재 치료제들로 충족되지 않는 많은 환자들에게 다가갈 길을 가속화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리오펜은 싱가포르의 싱헬스 듀크-NUS 병원 산하 싱헬스 듀크-NUS 의과대학 싱가포르 국립심장센터에서 분리된 기업이다. 2017년 설립돼 싱헬스 듀크-NUS 병원으로부터 다수의 항체 의약품 특허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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