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취임 후 첫 간담회..."성장과 변화 모두 중요"
"중장기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자산 운영 효율성 제고"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수익 기반의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심지혜 기자 = 권봉석 LG전자 사장(가운데)은 8일(현지시간)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20.01.09 sjh@newspim.com |
권 사장은 "디지털 전환을 과감하게 추진해 성장과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고객에게 가치를 준다는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 수요 감소와 국제정세 불안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올해 경영 환경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변화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고객 변화에 맞춘 고객가치 창출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개인화된 경험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등 자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권 사장은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같은 능동적 대응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디지털 전환은 변화와 성장, 즉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이라고 말했다.
추가적 사업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전자가 추진할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 사례다.
선제적인 미래준비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수익 기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과 서비스까지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고객가치를 더해주는 '공간 가전' 솔루션을 지속 선보인다. 공간의 기능성과 효율성을 고객 트렌드에 맞춰 '공간을 지배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권 사장은 "무선 청소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의 신가전을 해외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며 시장과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국내에서 거둔 신가전 성공 체험을 글로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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