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작년 산재사망자 800명대 축소 '역대최저'…건설현장 사고 대폭 줄어

기사입력 : 2020년01월08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1월08일 12:00

고용부 '2019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 통계 발표
'사고사망만인율' 0.06‱ 하락…처음으로 0.4대 진입
이재갑 "건설업 추락·끼임사고 중심의 집중감독 강화"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가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20년 만에 800명대로 진입했다. 특히 전체 산재사망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업에서 50명 이상 줄었고, 건설업 사고 사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부딪힘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19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 등 관련 통계(잠정)'에서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855명으로 2018년에 비해 116명 감소(-11.9%)했다.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이에 따라 사고사망만인율도 0.51‱(퍼미리아드)에서 0.45~0.46‱으로 하락해 처음으로 0.4대에 진입했다. 사고사망만인율은 근로자 만명 당 사고사망자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사고사망만인율이 0.4라고 하면 근로자 1만명당 4명꼴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자료=고용노동부] 2020.01.08 jsh@newspim.com

업종별로는 건설업 57명('18년 485명→'19년 428명), 제조업 11명('18년 217명→'19년 206명), 기타 업종 48명('18년 269명→'19년 221명) 등 업종 전반에서 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특히 전체 산재 사망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건설업에서 중·소규모(3~120억) 현장을 중심으로 모든 공사 규모에서 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 발생 형태별로는 건설업 사망 사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부딪힘에서 각각 25명('18년 290명→'19년 265명), 19명('18년 49명→'19년 30명)이 감소했다. 

제조업 산재 사고 사망자는 50억 이상 사업장에서 20명 감소했으나, 50억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9명이 증가해 전체 사고 사망자 수는 11명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발생 형태별로는 끼임(66명, 32.0%)과 추락(32명, 15.5%)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기타 업종 산재 사망자는 운수·창고 및 통신업(-21명), 건물 관리업(-12명)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한 전국 물류터미널에 대한 기획감독 실시, 물류센터 기술지도, 업종별 간담회 등 지속적인 관리·감독과 도심지 제한 속도 낮추기(60→50km)에 따른 교통사고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 감소 원인으로 세 가지 정책방향을 꼽았다. 

이 장관은 "건설업 감독 대상을 확대해 추락 등 위험요인 제거에 행정 역량을 집중했고, 안전보건공단과 고용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순찰(패트롤) 점검을 실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지자체 발주공사·수행사업과 공공기관 사업장 안전관리 등을 위해 총리실·기재부·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적극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고용부는 이날 산재 사고 사망자의 지속적인 감축을 위한 2020년 사업장 관리·감독 방향도 발표했다. 

우선 '선택과 집중' 방식의 관리·감독을 이어간다. 사망 사고 주요 요인인 건설업 추락·제조업 끼임을 중점 감독 사항으로 선정하고, 건설·제조업 사업장 감독 시 이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올해에는 '끼임 위험 작업 감독(가칭)' 분야를 새롭게 만든다. 

또한 감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리 감독 대상의 5배수를 선정·안내해 자율 개선 유도 후, 사업장에 알리지 않고 불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건설업에 집중했던 패트롤 점검·감독은 제조업까지 확대한다. 올해 건설현장 3만 곳과 제조현장 3만 곳 등 총 6만 곳이 패트롤 점검·감독 대상이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패트롤카를 활용한 건설현장 점검 모습 [사진=안전보건공단] 2019.11.04 jsh@newspim.com

제조업은 ▲컨베이어 벨트 ▲혼합기 ▲식품제조용 설비 ▲파쇄·분쇄기 ▲사출기 ▲프레스 ▲산업용로봇 등 7대 위험 기계를 많이 보유한 산업단지 중심으로 방호 조치나 노동자의 안전 절차 인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올해에는 산업안전공단뿐 아니라 지자체 및 재해예방지도 기관이 점검 후 안전관리가 불량한 사업장(3% 내외)은 감독과 연계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관리감독이 어려운 영세·소규모 사업장은 자율개선을 이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장은 안전관리 정보·인력 등이 열악해 점검 후 충분한 계도기간을 부여하고 재정 지원 사업과 적극 연계할 계획"이라며 "안전관리조치에 대한 현장 교육도 최대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노동자 산재 사망 사고 예방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 산재 사망자는 104명(건설 49명·제조 38명·기타 17명)으로 2018년 114명(건설 57명·제조40명·기타17명) 대비 10명이 감소했다.

정부는 총 16개 언어로 된 안전보건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 전 교육에 산업안전보건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한 사업장(170개소)을 대상으로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 등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올해 산재 사고 사망자 수가 많이 감소했으나 하직도 한 해에 800명이 넘는 분들이 산업 현장에서 사고로 돌아가신다는 사실로 인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올해부터 원청의 책임이 대폭 강화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는데 이를 현장에 잘 정착시킨다면 사망 사고를 줄이는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에는 현장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 핵심 국정과제인 '산재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도 '안전은 비용이 아닌 노동자의 기본 권리'라고 생각하고 현장에서 안전 우선 원칙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