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메가시티화' 이동 효율성 저하
S-A1 상용화 교통 문제 등 해소 기대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개인용 비행체(PAV : Personal Air Vehicle) 콘셉트 'S-A1'이 주목된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현대차 CES 미디어 행사' 열어 S-A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S-A1은 현대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공유 업체인 우버(Uber)와 협업해 만든 5인승 비행체이다. 전기를 이용해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기 비행기인 셈이다. 상용화 초기에 조종사가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안전성 면에서 현대차는 비행체에 달린 8개의 프로펠러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비상 상황에서 낙하산 자동 전개 장치 등을 갖출 예정이다.
S-A1은 현대차가 구상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 Urban Air Mobility)의 가능성을 담은 첫번째 결과물이다. 지상에서 하늘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혁신적인 미래 교통 수단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하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의 신재원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시장을 노려왔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각) '현대차 CES 미디어 행사' 열어 S-A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사진=현대차] 2020.01.06 peoplekim@newspim.com |
이날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릭 앨리슨 총괄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개인용 비행체를 비롯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 Purpose Built Vehicle),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을 통해 전 세계 도시의 이동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버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할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등 격변하는 미래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잡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은 "현대차는 자문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요 도시를 분석하고,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대차가 제시할 UAM과 PBV, Hub 등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는 인구 1000만명 이상 거대 도시화를 뜻하는 '메가시티화'(Mega-Urbanization)로 인해 도시 거주자의 이동 효율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때문에 S-A1이 향후 상용화될 경우 교통 체증 문제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가 고조되는 것이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 부사장은 "이제 우리는 도심 상공의 하늘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앞에 와 있다"며 "UAM은 지상의 교통 혼잡에서 해방되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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