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사이버오로가 3연패에서 탈출, 포스트시즌 불씨를 살려냈다.

사이버오로는 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에서 선두추격에 바쁜 Kixx를 3대2로 제압했다.

사이버오로의 설현준(왼쪽) vs 백홍석. [사진= 한국기원]

경기 전 예상은 1∼3국에서 어느 팀이 두 판을 가져오느냐의 승부로 보였다. 후반 4국과 5국은 각기 양 팀 1지명 선수가 출전해 1승 1패가 유력했기 때문이었다.

사이버오로는 장고대국 두 판을 모두 가져가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의 희망 문유빈 3단이 기선제압의 선취점을 올린 사이버오로는 윤준상 9단에게 속기 한 판을 내줬지만 설현준 5단이 백홍석 9단을 꺾는 수훈으로 2대1로 앞서나갔다. 1∼3국이 모두 대마 싸움으로 승부가 결판나는 격전이었다.

4국에서 주장 나현 9단이 아우들의 선전에 화답했다. 전반기에 패했던 강승민 6단에게 완승의 내용으로 설욕하며 팀 승리를 가져왔다. Kixx는 마지막 5국에서 김지석 9단이 홍성지 9단을 상대로 한 판을 만회하는 것에 그쳤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사이버오로는 5승 7패로 순위변동 없이 8위를 유지하며 살얼음판 행보를 이어갔다.

사이버오로 양건 감독은 "호흡기를 붙이고 갑니다"라고 밝혔다. Kixx는 7승 6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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