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이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이 적혈구 생성인자(EPO) 제제 '에포디온'에 대해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기관(LPPOM MUI)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대웅인피온의 에포디온. [사진=대웅제약] 2020.01.06 allzero@newspim.com |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이 2012년 인도네시아 기업 인피온(Infion)과 함께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해 인도네시아 내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에포디온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에포디온은 만성신부전 환자와 항암환자에 처방되는 빈혈치료제다.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으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2017년 4월 인도네시아 시장에 발매됐다. 출시 6개월만에 인도네시아 EPO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명으로 추산되며,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현지에서 유통되는 모든 음식료품, 화장품, 화학제품, 생물학제품 등에 할랄 인증 여부 표기를 의무화하는 '할랄제품보장법'을 시행했다.
바이오의약품의 할랄 인증은 합성의약품 대비 절차가 까다롭다. 대웅인피온은 에포디온의 할랄 인증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꾸렸다. 그 결과 2017년에 신청한 이후 공장 실사를 거쳐 약 2년만에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대웅인피온은 추후 인도네시아에서 허가를 준비중인 상피세포성장인자(EGF), 성장호르몬 제제 케어트로핀 등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는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발판으로 중동 의약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수하고 안전한 의약품을 공급하여 전세계 많은 무슬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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