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현장에서 쉽게 활용...장애인체육 지평 확산 계기 제공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최초로 청각장애인들이 스포츠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어' 스포츠 책자가 발간돼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장애인체육회(회장 이철우 경북지사)는 3일 장애인스포츠 용어를 '수어'로 제작한 '스포츠 수어 길라잡이'를 펴냈다고 밝혔다.
경북도체육회가 장애인스포츠계의 원활한 소통과 지평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발간한 '수어스포츠 길라잡이'[사진=경북도장애인체육회] |
경북도장애인체육회가 한국농아인협회경북도협회와 함께 발간한 책자는 장애인 체육현장서 특히 의사소통으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던 청각장애인들의 장애인스포츠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전문 연구진이 직접 참여해 실용성과 정확도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장애인 체육계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목이다.
수어는 별도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아야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한 분야인데다가 일반 수어책자는 일상생활용어 위주의 교재와 교육이 대부분이어서 장애인체육 지도자와 청각 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체육 지도, 대회참가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등 스포츠 현장에 맞는 의사소통에는 한계가 뒤따랐다.
이번에 발간된 '스포츠수어 길라잡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하기 쉽도록 단어연습, 문장연습, 지문자 및 지숫자, 스포츠종목, 지역 순으로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제작된 게 강점이다.
경북도장애인체육회는 '스포츠 수어 길라잡이'가 청각 장애인과의 소통을 위한 전문 스포츠 용어집인만큼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전국 17개 시·도 장애인 체육회 등 스포츠계에 배부하고 공유해 장애인체육 발전에 큰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장애인체육회장은 "스포츠수어 책자가 가지는 의미는 경북 장애인체육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어떤 장애인이라도 장애인 스포츠현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