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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은 되고 '나랏말싸미'는 안된다?…영화 역사왜곡 허용 기준은

기사입력 : 2020년01월01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1월01일 10:15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똑같이 역사를 왜곡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잘했다고 칭찬받고 누군가는 호되게 혼이 난다. 무엇이 달랐기 때문일까.

지난해 12월 26일 개봉한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천문)가 관객 호평 속에 흥행 중이다. 실제 이 영화의 CGV 골든에그 지수는 94%(2019년 12월 31일 오후 3시30분 기준),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9.13(10점 만점)이다. 경쟁작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하지만 '천문'이 처음부터 대중의 좋은 평가를 받은 건 아니다. 오히려 개봉 전에는 역사를 왜곡한 문제작으로 거론됐다. 특히 논란이 된 건 예고편에도 등장한 세종의 간의대 파괴 장면. 세종은 간의대를 옮기라고만 했을 뿐, 이를 파괴한 건 연산군이란 지적이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9.12.31 jjy333jjy@newspim.com

사실 '천문'의 역사 왜곡 논란은 예상했던 전개였다. '천문' 뿐만 아니라 역사 영화가 나올 때면 어김없이 역사 왜곡 문제가 불거졌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여름 개봉한 '나랏말싸미'가 있다.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에 참여했다'는 가설에 집중한 이 영화는 "세종의 업적을 왜곡하고 폄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 개봉한 '군함도'는 강제 징용 조선인들의 실상을 제대로 그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2016년 개봉한 '덕혜옹주'는 덕혜옹주를 비롯한 고종 일가를 미화했다는 이유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2014년 개봉한 '명량'은 소송까지 휘말렸다. 배설장군 후손인 경주 배씨 문중은 영화에서 배설장군을 배신자로 사실과 다르게 묘사,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한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제작사를 고소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들 영화들의 '결과'에 있다. 앞서 언급했듯 '천문'은 관객 호평 속에서 하루 14만~21만명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덕혜옹주' 역시 559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명량'은 현재까지 가장 많은 관객(누적관객수 1761만5658명)이 본 영화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군함도'와 '나랏말싸미'는 모두 손익분기점도 넘어서지 못하며 흥행에 참패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나랏말싸미'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9.12.31 jjy333jjy@newspim.com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온도 차의 원인으로 '관객 정서'를 꼽았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영화가 역사 자체가 될 수는 없다. 당연히 허구가 들어간다"며 "다만 이것을 어느 선까지 달리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대중이 정서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 만큼의 역사적 변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문'의 경우 역사적 해석이 과잉된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 대중이 원하는 군주상을 그리며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움직였다. '명량'도 그랬다"며 "결국 진정성 문제다. 진정성이 진짜를 다룬다는 게 아니라 본질적인 부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시대 대중에게 전하려는 메시지,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전하는 거다. 그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무엇'을 다뤘냐가 중요하단 시선도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역사서가 아닌 영화로 역사를 배운다거나 영화 한 편이 역사를 왜곡한단 건 어불성설이다. 그건 문화의 역할이 아니다"면서도 "역사 중에서도 유난히 국민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 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이라 불리는 세종 이야기나 위안부 문제 등이 그렇다. 이 같은 이야기를 다룰 때는 다른 때보다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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