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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유쾌한 방식으로 건네는 따뜻한 위로, '시동'

기사입력 : 2019년12월18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12월18일 08:0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택일(박정민)은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는 더욱 싫은 열아홉 자퇴생이다. 매일 사고 치기 바쁘니 엄마(염정아)에게 1일 1강스파이크를 맞는 건 일상. 엄마와 다툼에 지친 택일은 절친 상필(정해인)이 돈을 벌겠다고 사회로 뛰어들 때 무작정 집을 뛰쳐나간다.

가출 후 택일이 찾은 곳은 배를 채우기 위해 들른 장품반점이다. 택일은 그곳에서 남다른 포스의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다. 강렬한 첫인사와 동시에 인생 최대 적수가 된 두 사람. 세상 무서운 것 없던 택일은 장품반점에서 상상도 못한 이들을 만나 진짜 세상을 마주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시동' 스틸 [사진=NEW] 2019.12.17 jjy333jjy@newspim.com

영화 '시동'은 평점 9.8을 기록하며 호평받은 조금산 작가의 인기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원작과 다름없이 주인공은 방황하는 청춘. 영화는 모든 것이 불안하고 어설픈 청춘들이 제 길을 찾아가는 데 온 힘을 다한다.

메가폰은 '글로리데이'(2015)를 연출한 최정열 감독이 잡았다. 전작을 통해 스무 살의 열패감, 무력감을 그려냈던 최 감독은 이번에도 청춘의 이면을 찬찬히 담아냈다. 다만 (원작의 영향이겠지만)전보다 훨씬 밝고 희망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최 감독은 택일과 상필의 미래를 응원하며 청춘을 포함한 모두에게 말한다. 무엇이 돼도 좋다고. 다 괜찮다고. 그러니 다시 돌아가 함께 시동을 켜자고 위로한다.

과정 역시 유쾌해졌다. 초반부 낄낄거리게 만드는 유머 코드가 꽤 많다. 주로 택일과 그를 둘러싼 캐릭터들이 부딪히며 나오는 재미다. 단, 이것이 후반부까지 연결되지는 않는다. 뒤로 갈수록 코미디 색은 옅어지고 장르는 감동 드라마로 전환된다. 위로를 목적으로 삼은 영화니 당연한 수순. 하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원했던 관객 입장에서는 뒷심이 부족하다고 느낄만하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시동' 스틸 [사진=NEW] 2019.12.17 jjy333jjy@newspim.com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택일 역의 박정민은 이제 믿고 봐도 좋다. 언제나처럼 캐릭터 자체로 스크린 속에서 살아 숨 쉰다. 전작들의 모습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완벽하다. 마동석은 거석이 형을 통해 관객이 그에게 바라는 모든 모습, 예컨대 다부진(?) 체격으로 만들어내는 몸개그와 천연덕스러운 표정, 혹은 정의를 위해 불주먹을 날리는 거친 면모 등을 고르게 보여준다.

두 사람 외에도 염정아, 김종수(공사장 역), 윤경호(김동화 역) 등이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특별출연에 이름을 올린 고두심(상필 할머니 역)과 박해준(태성 역)까지 나무랄 데 없다. 굳이 아쉬운 이를 꼽으라면 상필 역의 정해인이다. 캐릭터 자체가 크게 매력적이지도 않고 그의 새로운 연기도 아직은 어색하다. 오늘(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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