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위기는 곧 기회? 메자닌 투자, 내년 하반기 반등할까

기사입력 : 2019년12월16일 15:14

최종수정 : 2019년12월16일 15:14

매년 발행 늘던 메자닌, 라임사태 이후 줄어
단기 충격 불가피...발행수요 충분해 가격 다시 오를 것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우리나라 메자닌 시장이 위축됐지만 발행수요가 굳건한 만큼 오히려 위기를 거치며 투자매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라임자산운용은 3개의 모(母)펀드를 대상으로 펀드상환·환매 중단을 발표했다. 전체 환매중단 금액은 1조5587억원에 달하며, 이 중 메자닌 펀드 규모만 2000억원이 넘는다.

메자닌이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을 말한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지는데, 주가가 오를 경우 주식으로 전환하고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은 보장된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연도별 메자닌 발행 추이 [자료=NH투자증권] 2019.12.16 bjgchina@newspim.com

◆ 라임사태로 메자닌 위축…차환발행 불발 우려

메자닌 시장은 2012년부터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한국형 헤지펀드 활성화로 전채 발행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2월10일까지 메자닌 발행 금액은 5조628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2306억원보다 19.7% 늘었다.

하지만 라임사태 이후(10월 1일)부터 12월10일까지 발행액은 1조4234억원으로 지난해(1조6153억원)보다 11.9% 감소했다. 업계는 이번 라임사태로 메자닌 가격 하락과 시장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2년 메자닌 전문 사모펀드 등장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왔으나, 이번 사태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존 메자닌 발행 기업들의 신용악화 우려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라임사태 이후 만기도래한 메자닌의 차환발행이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채권 만기 전에라도 투자자가 조기상환권(풋옵션, 미리 정한 가격에 자산을 팔 권리)을 행사할 경우 해당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자닌 발행기업들은 보통 투기등급(BB+이하) 이하여서 자금조달 리스크가 더 큰 편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발행수요 굳건…투자자 우위 시장 재편 기대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라임사태로 오히려 메자닌 시장이 투자자 우위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부터 자금유입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발행자 입장에서 메자닌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 투자 수요 감소에도 발행 수요는 견고하다"며 "2017년 이후 투자금이 몰리면서 발행자에 유리하도록 시장이 재편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라임사태로 다시 투자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봤다. 쿠폰금리 상승, 리픽싱 비율 조정 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 메자닌은 이자를 주지 않는 제로쿠폰이 대부분인 반면, 우리나라 메자닌은 1~2% 정도라도 금리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3~4년간 메자닌 투자 수요 급증으로 금리가 낮아졌지만, 다시 금리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행한 메자닌의 71.7%가 주가하락으로 인해 전환가격을 조정하는 리픽싱을 실시했다. 주가가 내려가면 그만큼 더 많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게 해 투자자 손실을 줄여준 것이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라임사태로 내년 초까지는 시장이 위축될 수 있겠지만 메자닌은 여전히 위험대비 수익률이 좋은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메자닌 운용사들은 여전히 많다. 일부 업체가 퇴출되고 금리가 오른다면, 그만큼 투자수익도 확대되고 시장도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메자닌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가상승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한광열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메자닌 투자자는 결국 주가상승을 통한 차익실현을 기대한 사람들"이라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 돼있고 앞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자금은 더욱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