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탈리아 남부 항구도시 브린디시에서 15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불발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주민 5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브린디시에서 무게 200kg, 길이 1m의 폭탄을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폭탄 발견 지점 반경 1.6km 이내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로 인해 브린디시 전체 시민의 60%에 해당하는 5만4000여명이 소개됐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를 두고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피령"이라고 표현했다.
폭탄 해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 공항과 기차역, 병원 2곳 등이 문을 닫았다. 해체 작업은 이날 오후 1시경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폭탄은 영국에서 제작됐으며, 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브린디시에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2일 영화관 보수 작업을 진행하던 현장 인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탈리아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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