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총선 불출마' 원혜영 "후배들, 새로운 세대 징검다리 역할 해주길"

기사입력 : 2019년12월11일 14:25

최종수정 : 2019년12월11일 14:25

11일 국회 정론관서 '정계은퇴' 선언

[서울=뉴스핌] 김준희 조재완 기자 = 5선 중진인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이번 20대 국회를 끝으로 저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21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꿔주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풀무원 식품 창업자 출신으로 두 차례 부천시장을 거쳐 경기 부천시 오정구에서 5선을 했다. 민주통합당 초대 당 대표 등을 지냈다.

그는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된다. 은퇴자 천만 시대에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며 정계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이 칠십에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은 좀 느린 속도로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정치 세월을 돌아보면서는 "정의, 실력, 그리고 배려를 삶과 정치의 덕목으로 삼고 살았다"며 "과정부터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순탄한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경기도 부천을 문화도시로 재창조 △세계 최초 버스안내시스템(BIS)을 전면 도입 후 실용화 △깨끗한 정치 실현 및 국회선진화법 제정 등을 지난 정치세월의 성과로 꼽았다.

원 의원은 "한편으로는 제 스스로의 한계와 부족함도 인정해야 했다"며 "특히 개헌,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개혁과제들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내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라고 꼽았다.

그는 후배 정치인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원 의원은 "우리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칭찬보다는 비판과 질책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외면하거나 포기하면 우리 정치는 희망이 없어진다. 정치인에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05.28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민주당원 여러분!

저는 이번 20대 국회를 끝으로 저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20대 총선을 준비하면서부터 가져왔던 오래 된 생각이었습니다.

1992년 14대 국회에 처음 등원한 이래 30년 가까이 선출직 공직자로 일했습니다. 부천 시장으로 두 차례, 국회의원으로 다섯 차례 일해 온 매 순간이 제게는 너무도 영광되고 보람 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저에 대한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부천시민과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개혁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주신 선후배 의원님, 그리고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당원 동지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제가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을 때, "하나님 기준으로 바르게 할 수 있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 기준으로 잘할 수 있다고 약속드릴 수 없지만 사람의 기준으로는 바르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정의, 실력, 그리고 배려를 삶과 정치의 덕목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학생시절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투신했고, 삼십대에는 식품회사 풀무원을 창업해 경영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의 인생은 정치인으로 일해 왔습니다.

과정 과정마다 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순탄한 여정이었습니다. 수도권의 특색 없던 도시 부천을 문화도시로 재창조했고, 세계 최초로 버스안내시스템(BIS)을 전면 도입하여 실용화했으며, 깨끗한 정치 실현과 국회선진화법 제정 등 정치개혁의 성과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 스스로의 한계와 부족함도 인정해야 했습니다. 특히 개헌,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루어야 할 개혁과제들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내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우리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칭찬보다는 비판과 질책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외면하거나 포기하면 우리 정치는 희망이 없어집니다. 정치인에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 역시 필요합니다.

이제 저는 저의 소임을 마칩니다만, 그동안 뜻을 같이해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그 소임을 다해 줄 것이라 믿고 기대합니다. 특히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 실현에 앞장섰던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됩니다.

은퇴자 천만 시대에 제2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칠십에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은 좀 느린 속도로 주변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다시 도전해 보겠습니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아시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로 도약시킨 위대한 국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분단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가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그간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더불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