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부울경, 14개 쟁점 대립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꼽히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적절한지를 검증하는 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검증위원회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이날 출범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검증위원회 위원장은 김수삼 한양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김해신공항 건설은 동남권 지역의 '뜨거운 감자'다. 지난 정부 때 국토교통부는 김해신공항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별도 검증단을 꾸려서 국토부 계획에 이의를 제기했다. 국토부와 부울경 간 쟁점 항목만 14개에 달한다. 검증위원회는 앞으로 안전과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등 4개 분야의 14개 쟁점을 검증한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해신공항반대 및 동남권관문공항추진부울경시민운동본부가 4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공항 소음 인근지역 조사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2019.12.06 ace@newspim.com |
국무총리실은 검증위원회를 중립적으로 꾸리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기관으로부터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국무총리실은 동남권신공항 관련 용역수행, 찬반입장 공개 표시 여부 등의 기준으로 제척 과정을 거쳐 중립적 인사로 위원회를 꾸렸다. 한쪽에 치우친 인사를 배제해서 위원회의 신뢰성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위원회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총 21명이다.
이낙연 총리는 위원회의 독립적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국가 중요정책의 불확실성은 가능한 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옳다"며 "총리실은 위원회가 철저히 독립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원들께서는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과학적, 객관적 분석과 논의를 통해 합리적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며 "관련 지역과 국토부가 최대한 협조하도록 저희도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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