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가족간 대출·편법증여′ 부동산 이상거래 의심사례 2228건 적발

기사입력 : 2019년11월28일 14:21

최종수정 : 2019년11월28일 14:21

'부동산 실거래' 관계기관 합동조사 1차 결과 발표
신고 2만8140건 중 의심사례 2228건수 적발
10건 중 4건은 강남4구...마용성·서대문구도 238건

[세종=뉴스핌] 노해철 기자 = 만 18세인 A씨는 증여세를 낮추기 위해 부모의 자금으로 추정되는 6억원을 부모와 친족 4명에게 각 1억원씩 분할 증여받아 약 11억원의 아파트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부부는 지난 8월 남편의 부모로부터 5억5000만원을 무이자로 차입하고 5억5000만원을 증여받아 22억 상당의 아파트를 본인 소유 자금 없이 매수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지역 부동산 실거래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이상거래 의심 사례를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서울특별시, 금융감독원 등 32개 기관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전역에서 8~9월 신고된 공동주택 거래 2만8140건을 조사하고, 이 중 2228건(8%)의 이상거래 의심 사례를 적발했다.

조사 대상은 정상적인 자금 조달로 보기 어려운 차입금 과다 거래, 현금 위주 거래, 가족 간 대출 의심 거래와 미성년자 거래 등 편법증여 의심 사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2019.02.15 kilroy023@newspim.com

합동조사팀은 이번에 적발된 이상거래 사례 중 매매 계약을 마친 1536건을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2개월 간 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에서는 차입금 과다, 미성년자 거래 등 자금출처·편법증여 의심사례가 1360건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176건은 허위 신고 등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사례다.

지역별 의심사례 건수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에서 550건이 적발돼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용산·성동구 등 '마용성'과 서대문구에서는 238건(15%)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17개 구에서는 748건(49%)이 적발됐다.

거래금액별로는 9억원 이상이 560건(37%)으로 가장 많았고,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406건(26%), 6억원 미만 560건(37%)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1536건에 대해 거래당사자로부터 매매계약서와 자금출처 및 조달 증빙자료 등 소명자료를 받아 991건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이 중 편법·분할증여가 의심되는 532건은 국세청이 통보받아 분석하기로 했다.

조사팀은 사업자 대출을 받아 용도 외 사용하는 등 대출규정 위반 의심 사례 23건은 금융위와 금감원, 행안부가 현장점검을 통해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허위 신고 등으로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 사례 10건에 대해 과태료 약 2억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조사대상 1536건 중 검토가 진행된 991건을 제외한 545건에 대해서는 소명자료와 추가소명자료 제출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에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높은 강도의 부동산 실거래 집중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팀은 10월 신고된 공동주택 거래 1만6711건 중 1247건(약 7.5%)의 이상거래 사례를 추출했다. 이 중 현재 조사 가능한 601건과 8~9월 이상거래 사례 중 현재 조사 가능한 187건을 '관계기관 합동조사' 조사 대상에 추가했다.

이에 대해서는 거래당사자에게 소명자료를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초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 2월부터는 국토부 중심의 '실거래상설조사팀'을 구성해 전국의 실거래 신고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 거래가 확인되는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남영우 국토부 토지정책과장은 "이번 합동조사에서 거래당사자의 자금출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 비정상적인 자금조달 및 탈세 의심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체계적이고 폭넓은 집중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부동산 투기와 불법행위가 없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