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환율 오르긴 했지만 추세적 하향세 지속될 전망"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2.5원 오른 1170.1원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 확대와 코스피 하락에 원화가치도 내렸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최종 타결 시한을 다음달 15일로 제시하면서 "중국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합의하지 않겠다면 관세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코스콤] 2019.11.20 bjgchina@newspim.com |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전일 미국 상원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고, 중국 외교부는 이에 반발했다. 홍콩 고등법원은 시위 참가자에 대한 복면금지 규정이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비 0.13%오른(위안화 절하) 7.0118로 고시했다.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도 1.3% 급락했다. 외국인이 33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준우 대구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오르긴 했지만 추세적인 하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중 갈등, 주식시장의 외국인 매도세, 홍콩사태 악재와 함께 삼성전자 배당금 역송금까지 있었는데도 이날 환율은 2.5원 상승에 그쳤다"며 "달러/원 환율이 117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내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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