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테러로 인한 지하 공동구 파괴를 막기 위한 대대적인 훈련이 열린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마포구 상암공동구에서 11개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지하시설물 복합재난 대비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공동구는 지하에 설치하는 소규모 터널로 전기, 가스, 통신시설과 같은 각종 지하시설물이 모여있는 구조물을 말한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이번 훈련은 지난 7월 2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KT, 한전, 가스공사,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한 주요 지하시설물 관리기관과 체결된 '서울시 지하시설물 통합안전관리'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지하시설물 복합재난 발생시 초기 대응역량 및 유관기관 공조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하시설물 통합안전관리를 위해 행정2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KT 등이 참여하는 '서울시 지하시설물 안전관리 협의체'를 발족했다. 이번이 첫 합동훈련이다.
[서울=뉴스핌] 훈련 세부내용 [자료=서울시] 2019.11.20 donglee@newspim.com |
이번 훈련은 서울시, 서울시설공단, 마포구, KT, 한전,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경찰을 포함한 11개 기관에서 300여명이 참여한다. 소방차를 비롯해 장비 50여대가 동원된다. 드론, 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돼 실시간 훈련 상황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훈련은 상암공동구 내 방화로 인한 화재발생을 가정해 초기대응, 상황전파, 화재진압, 상황판단회의, 인명구조, 대응·복구 시연 등으로 진행된다. 상황판단회의에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 주재로 기관별 대책, 사고수습 상황도 점검한다.
이날 재난 '심각' 단계가 발령된다. KT통신망이 불통됨에 따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와이파이가 무료개방 돼 가입한 통신사와 상관없이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해진다. LTE 라우터를 보급해 카드결제도 가능한지 시연한다. 무선통신보조설비를 통해 지하와 지상간의 무전이 원활한지 체크하고, 난방과 단수 피해지역 확인과 복구에도 힘쓴다.
또한 공동구 내 관측장비인 '레일 로봇'도 전시한다. 이 장비는 24시간 레일을 타고 다니며 열 변화, 온도, 습도 등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중앙서버로 전송하는데 올해 은평공동구에 시범 설치 운영 중이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의 지하시설물의 절반 이상은 서울시 이외 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바 유관 기관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향후 정기적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해 복합재난 발생시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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