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예천군이 도시계획도로 덧씌우기 포장공사를 진행하면서 인근의 A아파트 주차장과 맨홀 공사를 병행해 특혜논란과 함께 혈세 낭비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예천군, 특정 아파트에 주차장과 맨홀공사[사진=독자제보] |
지난 16일 예천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2억2000여만원을 들여 예천여고 인근 도시계획도로(한전~백전교) 덧씌우기 공사를 진행했다. 학교 인근 도로를 정비해 쾌적한 교통 환경을 만든다는 게 목적이다.
그러나 군은 해당 도로와 인접한 A 아파트 주차장의 아스콘포장과 맨홀 교체 공사를 이번 사업에 포함했다.
민간아파트의 경우 장기수선충당금 등을 사용해 자체 정비를 한다.
그러나 군이 도시계획도로 공사를 핑계로 수천만원의 군비를 투입해 A 아파트에 공사를 진행했다.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대목이다.
예천군 주민 이 모(50) 씨는 "이런 식이면 우리 집 주차장도 군비로 공사하고 싶다"면서 "누가 봐도 예산 낭비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예천군 도시과 관계자는 어떠한 대답도 내놓지 않고 취재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도시계획도로 덧씌우기 공사를 할 때, 장소를 불문하고 주변 아파트나 주택의 주차장, 마당, 맨홀 등을 모두 정비해 주는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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