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금융 > 증권

비상장 주식거래 어디서 하니?…3社3色 비상장 플랫폼 차별화

국내유일 제도권 비상장 주식시장 'K-OTC'
올해까지 매도수수료 무료 '증권플러스 비상장'
증권사 계좌 없이 결제하는 '비마이유니콘'

  • 기사입력 : 2019년11월12일 14:18
  •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7:52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하루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2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두 개가 연이어 출시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주 선보인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코스콤이 내년 1월 출시하는 '비마이유니콘'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투협이 운영하는 K-OTC의 하루 거래대금은 지난 6일 234억원으로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하루 거래대금 1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의 열기를 보여줬다. 이는 거래소가 운영하는 코넥스의 일일 거래대금이 20억원대인 것과 비교해 5~10배에 달하는 규모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금융투자협회의 'K-OTC',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 코스콤의 '비마이유니콘' 비교 2019.11.12 goeun@newspim.com

비상장 주식거래 활황 속에서 두나무는 삼성증권, 빅데이터업체 딥서치와 함께 비상장 주식을 1:1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했다. 코스콤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비마이유니콘'의 시범서비스를 이달 혹은 내달 시작해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세 플랫폼은 비상장 주식을 거래한다는 공통점 외에는 전혀 다른 특징으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K-OTC는 코스피·코스닥처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매매가 가능하고 거래세와 양도소득세에서 유리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비마이유니콘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K-OTC에서 거래되지 않는 비상장 주식을 더 많이 매매할 수 있게 했다.

◆ K-OTC, 유리한 세율로 증권사 HTS에서 코스피처럼 거래

K-OTC는 증권사 계좌만 있다면 HTS에서 일반 상장주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키움증권 등 34개 증권사에서 거래가 가능해 사실상 어느 증권사든 계좌만 있다면 접근할 수 있다. 예탁금은 없지만 위탁증거금율은 100%로 현금 1000만원을 보유하면 1000만원 어치 주식만을 매매할 수 있다.

장외시장에서 비상장 주식이 1:1로 거래됐던 것과 달리 다(多)대다 상대매매 방식으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가 동일할 때만 거래할 수 있으며, 상대방을 특정할 수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코스피·코스닥의 경쟁매매와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거래 가능 종목은 최근 거래대금 대부분이 몰린 바이오업체 '비보존'을 포함해 총 136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인정하는 통일규격주권이어야하며,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5억원 이상, 감사인의 감사의견 적정, 자본전액잠식이 아닐 것 등의 요건을 갖춰 금투협이 거래를 승인한 종목들이다.

거래세는 0.25%로 장외시장 거래세의 절반이며, 양도소득세는 중소·중견기업 소액투자자 대상으로 면제된다. 소액투자자의 요건은 지분율 4% 미만, 투자금 10억원 미만이다. 소액투자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에는 10%, 중견·대기업은 2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한다. 매매수수료는 개별 증권사 위탁수수료에 따른다.

◆ 증권플러스 비상장, 삼성증권 계좌만 있으면 4000개 종목 매매

지난 7일 출시된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삼성증권 계좌가 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다. 실제 거래 전에 삼성증권 계좌를 보유한 안전거래 회원이 맞는지, 삼성증권 계좌에 예치된 안전거래 매물이 맞는지 인증을 거친다.

구글플레이에서 다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1:1로 상대방을 찾아 거래할 수 있으며, 가격과 분할 등에서 추가협의가 가능하다. 통일규격주권을 발행하는 4000여개 종목 거래가 가능하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통일규격주권 미발행 기업까지 거래 가능 종목 수를 늘려 최대 50만 종목을 거래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거래 시점에 본인 삼성증권 계좌 내 당일 계좌대체할 수 있는 현금이 없는 경우에도 당사자들 간 협의를 통해 '2시간 지연체결' 방식을 선택하면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시간 이내에만 본인의 삼성증권 계좌에 필요한 대금을 보유시켜 놓으면 2시간 후 삼성증권의 안전거래서비스를 통해 대금과 주식이 협의된 조건으로 각각 이체 처리된다.

세율은 장외시장 기준을 적용해 거래세는 0.5%, 양도소득세는 중소기업 10%, 중견·대기업 20%다. 매매수수료는 매도와 매수시 각각 1% 내외가 될 예정이나 매도수수료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월 31일까지 무료다.

◆ 비마이유니콘, 증권사 계좌 없이 하나은행 '에스크로' 이용

코스콤은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리걸테크(법+기술) 스타트업 아미쿠스렉스 등과 협업해 내년 1월 '비마이유니콘'을 출시한다.

증권사 계좌 없이도 하나은행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를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증권사를 통해 매매가 가능하게 한 다른 플랫폼과 달리 비마이유니콘은 은행과 협업으로 결제방식에서 차별화를 둔다.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 자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거래가능 종목수는 통일규격주권 미발행 기업까지 포함해 총 3만1000여개가 될 예정이다. 감사요건 충족 등 요건을 확 낮추고 주주명부와 기업정보 등 최소한의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매수자와 매도자가 온라인에서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 바뀐 주주명부는 블록체인 장부에 기록된다.

거래방식은 1:1 상대매매 방식이며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세율은 장외시장 기준을 적용한다.

 

goeun@newspim.com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