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액상 전자담배 강력 규제... KT&G·쥴 "판매 유지"

기사입력 : 2019년10월23일 11:52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6:52

담배업계 "정부 방안 공감...기존 규제안 벗어나지 않아"
가향담배 퇴출 법안 통과 시 담배 제조사 타격 예상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섰지만 담배 제조·수입업계선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논의되어 온 담배 관련 규제에서 벗어나지 않은 수준인데다 국내에선 중증폐질환을 야기하는 물질로 추정되는 성분을 넣은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서다.

23일 정부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 등 부처 합동 발표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안'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과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0.23 alwaysame@newspim.com

액상형 전자담배로 대표적인 KT&G '릴 베이퍼', 쥴랩스 '쥴' 등은 이번 정부 종합 발표에 대해 큰 이견이 없다며 공통된 입장을 내놨다.

KT&G 관계자는 "현재 정부 당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사결과 정부의 정책방향이 결정되면 이에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향제품 판매를 중단한 쥴랩스는 국내에서 현재 판매 정책을 유지하겠단 입장이다. 쥴 랩스코리아 관계자는 "정부 우려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협조할 것"이라며 "다만 중증 폐질환과 관련한 유해 성분으로 지목된 THC 등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 가향 제품의 경우 미국의 이슈와 다른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국내 동향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자담배 흡연하는 남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담배 정의 확대..."온라인 짝퉁 제품 판매 근절 기대" 반색

이날 발표 주요 내용으로는 △담배 규제 강화 관련 법안 연내 통과 추진 △신속한 위해성 조사 △안전관리 강화 △니코틴액 등 수입통관 강화 불법 판매행위 단속 및 유해성 교육 홍보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담배 규제 강화 관련 법안 추진이다. 현재 담배 정의 확대, 유해성분 제출 및 공개의무화, 가향물질 첨가 금지 등을 주 내용으로 담은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기존 연초에서 추출한 니코틴 제품만을 담배로 정의했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담배 연초의 줄기·뿌리 니코틴 등 제품도 담배로 분류, 규제적용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 판매해 온 합성니코틴, 줄기·뿌리 니코틴을 함유한 액상 전자담배 등은 앞으로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기존에 부과되지 않았던 담배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 세금을 부과하게 돼 관련 제품 가격이 오를 여지도 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기존 담배 업체들은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담배 세금을 동등하게 부과하고 관련 규제를 적용하면 브랜드 인지도, 가격 경쟁력에서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제품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담배 수입 판매업체 관계자는 "단속이 어려웠던 온라인 유통 짝퉁 제품으로 회사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도 피해가 우려되어 왔다"면서 "이번 방안으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이 퇴출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담배 가향물질 첨가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중에서는 멘톨, 커피, 과일 등 향을 넣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 상 가향담배와 관련한 규제는 '가향물질 함유 표시 제한'뿐이며 함유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가향물질이 가진 단맛이나 향이 담배 특유의 냄새를 가리는 데다 중독을 심화시키고 독성을 강화한다는 연구보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탕 등 감미료는 연소하면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를 발생시키고 대표 가향물질인 멘톨은 말단 신경을 마비시켜 담배 연기 흡입시 느끼는 자극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캡슐담배의 경우 일반 멘톨담배(2~5mg)보다 멘톨 함유량이 높은데다 캡슐을 터뜨렸을 때 최대 1.29㎎ 수준으로 일반 멘톨담배(약 0.4~0.8㎎)보다 월등히 많은 멘톨을 담배연기와 함께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향담배 관련 법안이 통과된다면 액상 전자담배 뿐 아니라 일반 궐련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가향 담배 판매량이 수년 째 늘고 있는 추세라 (이번 발표 내용 중) 제조사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법안 통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