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폭행하는 동영상 SNS에 공유까지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10대 청소년 12명이 또래 친구 한 명을 괴롭히고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A(15)군의 아버지가 이달 초 아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중학생 12명을 고소했다.
친구들의 폭행으로 얼굴과 온몸에 심한 멍이 든 A군의 모습. [사진=학부모 제공] |
가해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동창들이다. A군의 아버지는 지난 6월 말 A군이 집에 혼자 있을 때 찾아와 수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해 팔과 다리, 온 몸에 심한 멍이 드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받은 12명 중 일부는 직접 폭행에 가담했고, 나머지는 이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에 등장한 가해 학생들로부터 A군이 목을 졸리는 등 폭행 당하는 모습이 찍혔다. 또 A군에게 죽도를 쥐어주고 B군을 때리라고 시킨 뒤 당황하는 A군을 비웃는 모습도 촬영됐다
이들은 "서로 장난을 친 것 뿐"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조사 중인 사항이라며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