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No!' 외치던 전해철, 심경 변화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19년10월18일 17:24

최종수정 : 2019년10월18일 17:24

'文의 복심' 전해철, 조국 후임으로 유력 거론
靑 방문 후 심경 변화한 듯…문통의 '필승카드'
참여정부 민정수석…박지원 "조국보다 센 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3철' 중 한 사람이다.

전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입각설은 조 전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힌 14일부터 꾸준히 불거졌다. 당초 전 의원은 "일단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며 '입각설'에 선을 그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미묘하게 변했다.

전 의원은 '차기 법무장관 유력설'이 돌던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얘기가 많아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얘기했던 대로 당과 국회에서 역할이 필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다만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0.18 leehs@newspim.com

지난 두 달 간 대한민국이 '조국'으로 두 동강 났던 것을 떠올리면 조 전 장관 후임은 누구에게도 만만치 않은 자리다. 후보자로 지명되는 순간부터 유례없는 전방위 검증을 견뎌야 한다. 조 전 장관과 관련해 검찰은 70여곳을 압수수색 했다. 전 의원으로서도 본인의 선택 앞에 어떤 가시밭길이 놓여있는지 상상하기 힘들다.

정치인 '전해철'에게도 법무부 장관직은 결코 유리하지 않은 선택이다. 내년 총선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희생', '순장조'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3선 의원'→'원내대표'→' 당 대표'로 이어지는 로드맵이 전면 재조정 돼야 한다. 전 의원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전 의원이 당초 '고사' 입장이었으나 최근 청와대를 방문하고 '검토'로 입장을 바꿨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조국' 정국에서 마땅한 카드를 찾지 못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전 의원에게 전달됐을 거란 추측이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의 심경이 변화한 것은 분명하다"며 "전 의원이 가끔씩 청와대를 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여러 차례 거론된 인물이다. 대통령의 '코드인사'로서 문재인 정부가 그리는 '검찰개혁' 적임자로 꼽힌다. 검찰 출신 장관을 피하는 청와대 기조에 비춰봤을 때 전 의원만한 후보자도 없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참여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의원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돈독한 관게를 맺었다.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꼽힌다.

19대 국회에 입성해 재선 의원으로서 당내 친문모임인 '부엉이모임'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치른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적극 지원하며 친문 구심점으로서 영향력을 톡톡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8 leehs@newspim.com

여당 내에서는 전 의원을 차기 법무장관으로서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인물'이라고 점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 경력에 19대 국회에서는 법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법개혁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각종 방송에서 수차례 전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나보다 더 센 후임이 올 거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러리라고 본다. 그분이 바로 전해철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 또한 "전 의원은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이고 굉장히 개혁 마인드가 강하다"며 "대통령이 갖고 있는 개혁의지를 제대로 실천 인물이다. 사법개혁에 대해서는 아마 당내 누구보다도 전문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내 한 법사위원은 "대통령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데려올 리도 없고 전 의원이 딱 코드인사"라며 "현재로선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 출신이 가장 나이스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전해철 유력설'을 부담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들도 가닥을 잡기 어려운 것이 인사"라며 "대통령께서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추측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후임 장관 인선에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말씀이 있었던 것을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