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들 "내년 경영목표 수정 불가피...이자로 먹고살던 시대 끝나"

기사입력 : 2019년10월16일 15:15

최종수정 : 2019년10월16일 15:15

대출성장세 둔화에 비이자수익 위축...은행권 '삼중고'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비이자수익 확대도 한층 어려워지고 있어 당장 내년도 경영목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부터 NIM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경영 목표를 수정하고 나섰다. 기준금리가 1.25%로 인하되면서 이자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날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1.25%(2016년 6월 인하)까지 내려왔다.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한차례 더 내릴 것이란 의견이 우세한 상황에서 다시 금리를 내리면 신(新)저점을 기록하게 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해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내년부터 NIM이 5~10bp 가량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은행이 이자수익으로 먹고 사는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내년도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국내 은행은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이자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그 만큼 금리 하락으로 인한 예대마진 감소가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는 영향이 크다.

은행별 NIM 추이 및 전망 [그래프=하나금융투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총대출금리에서 총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 차는 지난해 12월 2.31%p에서 올해 6월 2.28%p, 8월 2.21%p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67% 수준이었던 NIM은 올 상반기 1.61%로 0.6%p 떨어졌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반영된 가운데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에 이어 내년 상반기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면 내년 2분기까지 NIM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평균 5bp만 하락해도 대출증가효과를 완전히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출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가계 대출은 부동산 규제 강화로 늘어나기 어렵고, 기업 대출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경기침체로 대기업 대출은 이미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우량 기업 확보에 한계에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선 내년 3% 이상 대출증가율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비이자수익 마저 위축될 조짐이다. DLF에 라임자산운용 사태까지 터지면서 시장 투자심리는 얼어붙고, 은행들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모두 어렵고, 점포를 유지하면서 신규 채용은 늘려야 하는 등 비용을 줄이기도 쉽지 않다"며 "결국 답은 해외시장 뿐인데, 이마저 국내 은행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