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교체 계획도 미흡..해커 놀이터 될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윈도우7 서비스 종료 시점인 2020년 1월 14일을 3개월 남겨둔 시점임에도, 우리나라 ICT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하 공공기관이 여전히 윈도우7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윈도우7 서비스가 종료되면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가 지원되지 않아 과기부 PC의 보안 문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05.13 alwaysame@newspim.com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운영체제(OS)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과기부가 사용 중인 9만1733대의 PC 중 5만7295대가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PC의 62.5%에 달한다.
기관별로 보면, 우정사업본부가 4만976대로 가장 많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2179대, 한국원자력의학원 1241대, 한국화학연구원 1147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7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수 PC가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정보통신 공공기관으로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서비스가 종료돼도 윈도우7을 사용할 순 있지만, 보안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체 계획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과기부 및 산하 공공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7 PC 5만7295대 중 서비스 종료 시점까지 교체 계획이 있는 PC는 절반 가량인 3만611대(53.4%)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미교체 사유로는 ‘서비스 종료 시점 이후 교체 예정’, ‘장비용으로 네트워크 차단조치’ 등이다.
특히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교체 계획 없는 윈도우7 PC 수가 2만4612대로 전체 미교체 PC수의 9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7 PC에 대한 교체 없이 해당 서비스가 종료되면 과기부 및 산하 공공기관의 PC는 각종 취약점에 노출돼 해커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과기부는 해커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보다 사이버 사고에 대응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들 것”이라며 “과기부는 윈도우7 서비스 종료 전까지 반드시 운영체제를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김성수 의원실,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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