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 공공 자전거인 '따릉이'를 운행한 후 제대로 거치하지 않으면 한번만 적발돼도 초과요금을 부과하거나 회원 강제탈퇴를 당한다. 또 앞으로 따릉이를 이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따릉이를 물리적으로 파손해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관용없이 경찰 고발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공공자전거(따릉이)에 대한 일부 시민과 청소년의 무단(불법)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책이 마련됐다.
따릉이 거치대 [사진=서울시] |
우선 따릉이를 이용한 뒤 따릉이 대여소의 거치대에 제대로 거치하지 않으면 초과요금(5분당 200원)이 부과되며 1회 위반시 강제 회원탈퇴와 함께 이용금지 조치를 받는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따릉이 앱(웹), SNS 문자전송 등으로 적극 고지할 예정이다.
일부 청소년의 무단사용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청과 협력해 홍보를 강화한다. 일부 청소년 사이에서는 따릉이의 잠금장치를 물리적으로 파손한 뒤 무단으로 사용하는 행위가 영웅놀이처럼 확산하고 있다.
이같은 따릉이 무단사용 예방을 위해 무단사용 집중 발생지역에는 현수막을 부착해 홍보하고 있으며 무단사용자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용 없이 경찰에 고발하는 강력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지금 총 56건에 대해 경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따릉이에 대한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해지고 무단사용이 원천 차단되는 잠금방식이 도입된다. 이달부터 시는 무단 이용시 단말기에서 높은 데시벨의 경보음이 송출되도록 해 무단사용을 불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QR단말기의 잠금방식은 기존 LCD단말기와는 달리 무단 사용의 원인이 되는 추가 잠금뭉치가 없는 신형 스마트락 방식(QR)의 단말기로 연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신형단말기는 별도의 추가 잠금뭉치 없이 본체 내 잠금걸쇠로 만들어져 있어 변칙적 무단사용의 원천적 차단이 가능하다. 기존단말기(wifi)는 실시간 위치추적이 어려웠다. 하지만 신형 단말기는 LTE 통신방식으로 주행 중에도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난시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하며 저렴하고 고장요소가 적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것이란 게 서울시의 기대다. 시는 올해 하반기 도입되는 5000대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단 사용후 방치되고 있는 '미아 따릉이'에 대한 신속한 회수조치에 착수한다. 시는 무단사용 증가로 방치된 따릉이의 신속한 회수를 위해 '미아따릉이' 전담반을 신설해 특별운영하고 있다.대부분의 무단사용 자전거가 심야시간대에 발생함을 감안해 내달부터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해 상황에 즉시 대응토록 할 예정이다.
이기완 서울시 보행친화기획관은 "따릉이는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민의 공공재산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내 것처럼 아껴주시고 사용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무단사용 근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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