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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기 아까웠던 '롯데캐피탈', 결국 일본행 '막전막후'

기사입력 : 2019년09월24일 16:54

최종수정 : 2019년09월24일 19:27

9월 27일 롯데지주·건설 → 일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으로 매각
수차례 바뀐 캐피탈 매각, 결국 일본행...호텔롯데 보유지분 향방 관심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4일 오후 3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롯데그룹이 결국 원안대로 롯데캐피탈을 일본 롯데홀딩스에 보내기로 했다. 한때 국민 정서상 외부 매각도 추진했지만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과적으로 롯데캐피탈은 한일 갈등이 가장 첨예한 시기에 일본 롯데홀딩스 밑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제 남은 관심은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의 향방이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각자 보유하던 롯데캐피탈 지분(각각 25.64%·11.81%)을 일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매각키로 했다. 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이에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다음달까지 금융회사를 정리해야 했다.

◆ '내부→외부→내부' 고심끝 결정

롯데그룹이 금융계열사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롯데그룹은 금융계열사 3곳 중 카드·손해보험의 매각을 공식화하고, 롯데캐피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만 했다. 롯데역사가 보유한 지분 7.1%만 정리하면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지 않던 롯데손보보다 롯데캐피탈의 지분 정리가 시급했는데도 말이다.

이때 롯데그룹은 롯데캐피탈을 외부가 아닌, 내부(일본 롯데홀딩스)에 팔기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캐피탈사는 대주주가 바뀌어도 금융위원회로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으로서는 공정거래법을 지키면서, 롯데캐피탈을 품안에 그대로 둘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이었다.(본지 2018년12월9일 보도→[롯데금융 앞날은] ②롯데캐피탈, 일본롯데行? 외부매각?)

일본 측도 이에 동의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롯데캐피탈 사무실 내 고바야시 마사모토 일본 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무공간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고바야시 CFO는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외부에 철저히 함구했다. 롯데캐피탈의 일본 행(行)이 국민 정서에 반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부매각설은 시장에 떠돌아 다녔다. 

그러던 롯데그룹은 작년 12월, 돌연 롯데캐피탈의 외부매각(경영권)을 발표했다. 시장에 나오는 '진성매각' 의구심에 철저히 선을 그었다. 신한지주, KB금융 등이 관심을 보이고 인수가가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핫'한 매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예비입찰(지난 2월) 일주일만에 롯데그룹은 돌연 롯데캐피탈 매각을 보류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카드·손보의 매각을 마무리하고 재개하겠다는 것. 롯데캐피탈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만큼 시간적 여유는 있었다. 롯데그룹도 지난 5월 카드·손보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뒤, 롯데캐피탈 외부매각을 재개하고자 분위기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 대상을 경영권이 아닌 소수지분으로 바꾸면서, 시장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했다.

◆ 롯데캐피탈, 깊은 애착 왜?

롯데캐피탈은 1995년 롯데그룹이 설립한 부산할부금융이 전신이다. 롯데그룹이 직접 설립한 데다, 카드(2002년 동양카드 인수), 손보(2008년 대한화재 인수)보다 같이 한 시간도 길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일본)도 직접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초기에는 신격호 명예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실적도 뛰어나다. 비은행계인데다 논캡티브임에도 자산이 7조원대로 업계 4위다. 다른 캐피탈사와는 달리 자동차금융(36.6%), 기업대출(34.5%), 개인신용대출(26.9%)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안정적인 순이익을 내왔다. 2013년 682억원이던 롯데캐피탈 순이익은 2015년 871억원, 2018년 1149억원 등으로 크게 늘었다. 현재는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중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캐피탈이 롯데그룹 최초 금융회사라는 상징성이 있어 그룹 내 애착이 크다"며 "더 지켜는 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경기가 어려운데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면서 잘 버티고 있다는 평가다. 2금융권으로서 개인신용대출 수요가 있을 것이란 점에서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봤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일각에선 롯데캐피탈에 대한 애착이 '시간벌기'란 눈초리도 보낸다. 그룹 내 유일한 금융계열사로서 매력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손보 매각으로 금융사와의 시너지가 약해진 상황에서 캐피탈만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롯데캐피탈의 강점인 개인신용대출도 현 시점에서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다고 본다"며 "추후 MBK가 롯데카드를 매각할 시점까지 롯데캐피탈을 품고 있기로 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 호텔롯데 보유지분은 어디로?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관심은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의 향방이다. 롯데그룹은 향후 호텔롯데를 상장한 뒤, 지주사 체제 안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앞서 2015년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드러나면서, 롯데그룹이 추진하기로 한 지배구조 투명화 작업의 일환이다.

이렇게 되면 또다시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이 문제가 된다. 이번에 롯데그룹이 롯데지주 밖에 있는 호텔롯데로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이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을 넘기지 않은 것도 이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현재 호텔롯데는 롯데캐피탈 지분을 39.37% 보유중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의 향방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상장된 뒤, 지주 안으로 편입되면 지분을 정리해야겠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언제, 누가 매입하는지 등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이에 안팎에선 이번처럼 일본 롯데홀딩스로 가거나, 외부 매각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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