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019 미니기업 성장 리포트' 발간
연 매출 30억 이하 기업 5만7000개 추산
지난해 일자리 약 3만2000개 발생 효과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커머스 쿠팡에 입점한 '미니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미니기업의 작년 매출 신장률은 81%로,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전세계 매출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은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9 쿠팡 미니기업 성장리포트-쿠팡과 함께 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쿠팡이 협력업체 중 '미니기업'을 전수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쿠팡] |
미니기업은 쿠팡에 입점해 있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규모의 작은 기업이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쿠팡은 중소기업보다도 규모가 작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미니기업 수는 올해 5만7000개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쿠팡의 파트너사 10곳 중 7곳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연도별로 보면 미니기업은 2015년 1만2161개에서 2016년 2만5720개, 2017년 3만7489개, 2018년에는 4만7585개로 매년 1만개씩 늘었다. 또한 쿠팡의 하루 판매량(200만개) 중 95만개가 미니기업 제품이었다.
가장 눈여겨볼 것은 미니기업의 가파른 성장세다. 쿠팡 내 미니기업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81%였다. 미니기업 5곳 중 1곳인 8796곳은 1년 새 2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는 쿠팡의 매출 증가율이 65%이고 국내 전체 이커머스의 성장률이 18%인 것과 비교하면 쿠팡에서 미니기업들이 대폭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미니기업의 매출도 지난해 2조6541억원으로, 유명 할리우드 영화인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전세계 매출인 20억달러(한화 2조3890억원)를 웃돌았다.
미니기업 성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미니기업 중 60%가량이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지방 미니기업은 서울보다 3배 더 크게 성장했다. 실제 강원 횡성군에 있는 미니기업의 쿠팡내 매출 신장률은 서울보다 30배 높았다.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쿠팡과 거래하는 미니기업들을 통해 생겨난 일자리는 약 3만2100명으로 예상된다.
쿠팡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는 미니기업들은 성공 비결로 쿠팡의 편리한 플랫폼을 꼽았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쿠팡 로켓배송과 마켓플레이스 판매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공 사례도 소개됐다.
아버지가 제품을 만들고 아들이 이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한 청년창업가 'e-청춘' 임정호 대표, 지난해에만 438만명 식사 분량의 쌀로 떡을 만들어 쿠팡에서 판매한 농업회사법인 '홍성풀무' 박종권 대표 등의 이야기도 실렸다. 한편 '2019 쿠팡 미니기업 성장 리포트'는 쿠팡뉴스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