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미, 세계 레슬링선수권대회 53kg급 결승에서 우승
엄윤철, 세계 역도선수권대회서 세계신 작성·5번째 우승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북한이 세계 무대서 연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영미는 여자 레슬링에서, 엄윤철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북한 레슬링 대표팀 박영미(세계랭킹 16위)는 1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이스타나에서 열린 2019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53kg급 결승에서 일본 무카이다 마유(18위)를 12대1로 꺾고 우승했다.
북한 레슬링 대표팀 박영미가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53kg급 결승에서 우승했다. [사진=세계레슬링연맹 캡처] |
북한은 박영미를 앞세워 5년만에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획득, 2020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박영미는 경기 시작 1분 41초 만에 반칙 판정을 받은 뒤 30초 안에 득점 하지 못해 1점을 잃고 시작했다.그러나 2세트 시작과 동시 10초만에 상대 선수를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2점을 획득, 역전에 성공했다. 박영미는 30초 뒤 2점을 추가해 4대1로 리드를 유지했고, 옆구르기 기술을 4회 연속으로 성공하며 8점을 추가했다.
북한이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2014년 남자 자유형 57kg급서 양경일 이후 5년만이다.
또한 북한 여자 레슬링은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2013년부터 6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엄윤철(28·북한)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생애 5번째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엄윤철은 같은날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국제역도연맹(IWF)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55kg급 A그룹 경기서 인상 128kg, 용상 166kg, 합계 294kg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이는 세계역도연맹이 2018년 체급 체계를 재편하며 남자 55kg급 '기준 세계기록'으로 정한 293kg에서 1kg 넘어선 세계신기록이다.
엄윤철은 2013, 2014, 2015, 2018년에 이어 5번째로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올랐다.
인상에서 121kg, 126kg, 128kg에 도전해 모두 성공한 엄윤철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55kg을 들어 올리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용상 2차 시기에서 자신이 2018년 세계선수권서 작성한 세계기록 162kg보다 1kg 무거운 163kg을 시도하다 바벨을 놓쳤지만, 3차 시기에 166kg을 들어 올리며 용상과 합계 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엄윤철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생애 5번째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국제역도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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