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동두천 난민센터, 주민들 반발에 무기한 운영 연기

기사입력 : 2019년09월16일 11:48

최종수정 : 2019년09월16일 11:48

지역주민 "난민들 모여 있으면 주민들이 위협을 느끼게 될 것"

[동두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동두천시 보산동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가톨릭난민센터가 개소를 무기한 연기했다.

난민센터 설립을 추진했던 천주교 의정부교구와 시민단체는 최근 동두천 보산동에 완공한 난민센터 개소를 주민들 합의가 있기 전까지 연기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동두천 가톨릭난민센터 전경 [사진=의정부교구]

지난달 29일 센터를 완공한 의정부교구는 지난 9일부터 개소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지역 주민들 반대로 개소식이 미뤄졌다. 주민들은 "사전에 주민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며 "난민들이 모여 있으면 주민들이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보산동은 난민 집중 거주지역으로 보산동 일대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치적, 종교적 탄압을 이유로 이곳에 정착한 난민들은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국내 난민 지위 인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난민들은 여성 할례 등 종교박해와 종족 탄압 등을 피해 한국행을 택했지만 법적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불안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차원에서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도 엄격한 국내법에 의해 아직도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한 힘겨운 소송을 진행하는 가정도 있다. 30만 원 정도의 월세를 내기에도 버거운 형편인 난민들에게 평균 4년의 소송기간과 1인당 수백만 원까지 드는 소송비와 통역비는 넘기 힘든 벽이다. 더군다나 시간적, 경제적 어려움을 무릅쓰고 소송을 진행해도 승소 비율은 3% 안팎에 불과하다.

천주교 의정부교구는 국내 난민 문제의 근본 원인이 난민에 대한 한국인들의 부정적 인식과 몰이해, 차별의식에 있다고 보고 처음으로 ‘1본당 1난민 가정 돌보기’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월 25일까지 사업 활동가 30여 명을 신청 받고 올 상반기에 난민 실태와 지원 필요 사항 등을 교육한 뒤 올 하반기부터 본당별로 난민 돌보기 활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교구 관계자는 "주민들 우려와 반발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협의가 될 때까지 센터는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난민센터는 부지 377㎡ㆍ건축면적 248㎡ 규모로, 지상 2층 건물이다. 1층(TECUM)은 교구 사회사목국 지역아동사목위원회가 아동ㆍ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난민 아동 및 청소년들은 월~금요일 매일 저녁 8시 30분까지 이 공간에서 공부하고 체험활동을 하며 뛰어놀 수 있다. 식사도 제공한다. 2층(EXODUS)은 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난민들을 위한 사랑방 및 상담소로 쓸 계획이다. 난민들의 국가별 모임 장소로, 한국인 난민 활동가를 만나는 만남의 방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다.

yangsangh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