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섬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여객터미널의 이색적인 추석 풍경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7시 30분쯤 경기 안산시 방아머리 선착장 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전날까지 날씨가 흐리고 비까지 내려 추석 명절 분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지만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며 경기도에서 섬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여객터미널인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이색적인 추석 풍경을 담았다.
13일 오전 8시 안산시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승객들이 서해 섬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배에 승선하고 있다. [사진=박승봉 기자] |
방아머리 여객터미널을 운영하는 대부해운은 서해 경기만 일대에 있는 13개 섬들(자월도,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덕적도, 소야도,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풍도, 육도)을 운행하는 경기도 유일의 선착장이다.
대부해운이 운영하는 대부 아일랜드호와 대부고속페리 3호는 승객과 차량을 모두 승선 시킬 수 있어, 섬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려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차량이 줄을 이었다.
승선하는 승객 중 한 명은 “지금 부모님을 뵈러 승봉도에 간다”며 “날씨가 너무 좋아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면서 섬 트래킹 코스를 돌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라고 말했다.
대부해운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연휴 간 요금이 무료이기 때문에 전날은 차량이 시화방조제까지 밀렸었다. 그래서 승차 시간을 맞추지 못한 승객들은 다음 배편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라며 “경기도에서 방아머리 선착장에 대한 주차시설과 도로 확포장을 해주면 경기도민들이 서해 섬들을 갈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 섬으로 출발하는 여객터미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도민들도 있어, 경기도나 안산시에서 홍보를 해주는 것 또한 필요하다. 또 섬 주민들을 위해 인천시와 옹진군에서는 요금할인 지원을 해준다. 경기도에서도 이러한 지원을 해준다면 대부도 관광과 섬 관광을 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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