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주택매매가격, 0.14% 상승
서초‧강남 재건축 단지 보합‧하락...분양가상한제 영향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에도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0.07%) 보다 0.14% 오르면서 상승폭이 0.07%p 확대됐다.
지난달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에 따라 서울 내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했지만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
강남4구 중 서초구(0.26%), 강남구(0.22%) 등 재건축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도입 방침 영향으로 대체로 보합 또는 소폭 하락했지만 일부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양천구(0.08%)는 신정동 기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하고, 강서구(0.06%)는 저평가 단지 수요와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 전환했다.
성동구(0.23%)는 금호‧행당‧하왕십리 일대 대단지 수요로, 마포구(0.22%)는 공덕‧아현동 등 역세권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광진구(0.18%)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구의‧자양동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랑구(0.08%)는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 등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주택 전세가격도 이달 0.09% 오르면서 지난달 보합(0.00%)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감정원은 서울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수요,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초(0.57%)‧동작(0.18%)‧강남구(0.18%)는 상승폭 확대되고, 영등포구(0.10%)는 지난달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성동(0.13%)‧마포(0.12%)‧광진구(0.09%)는 신축 대단지 수요 증가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5% 내렸지만 지난달(0.0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대전(0.77%)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대구(0.03%)는 정비사업과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원(-0.43%)‧경남(-0.4%)‧충북(-0.35%) 등은 공급 물량 누적과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격과 월세가격은 각각 0.1%, 0.08% 하락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