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 1차관 주재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마찰 등으로 당분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된다고 정부가 분석했다. 정부는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6일 오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열었다.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국제금융센터장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실물경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이날 회의에 참여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보호무역주의에 기반한 국가 간 무역갈등이 전 세계 금융 및 실물경제에 부담을 준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본 수출 규제 우려와 세계경제 성장 둔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 등의 불확실성, 홍콩과 아르헨티나 등 대외 정세 불안 요인도 겹쳤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차관은 "단기간에 글로벌 악재가 중첩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전반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됐다"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된다"고 예상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8월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제67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국제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커졌지만 한국은 외부 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복원력을 가졌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특히 대외 요인에도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김용범 차관은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활력 제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이라는 3가지 방향에서 총력 대응하겠다"며 "당분간 산업부까지 포함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 2회 가동해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범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시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이고 단호한 시장 안정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경기 보강을 위해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약 1조6000억원을 하반기에 추가로 투입한다. 9월 초에는 소비와 관광 등 내수 활성화 대책도 발표한다. 일본 수출 규제 대응과 관련해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에서 발표한 세부 방안을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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