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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보수를 혁신하고 통합하자"…한자리 모인 보수 잠룡들

기사입력 : 2019년08월20일 19:09

최종수정 : 2019년08월20일 19:35

20일 '대한민국 위기극복 大토론회' 개최
정의화·김병준·나경원·오세훈·정병국·이준석 등 참석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보수 야권 인사들이 위기의 대한민국과 보수에 대한 성찰을 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통합과 혁신’이라는 큰 기조 아래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수의 통합과 혁신이라는 가치를 내걸고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大토론회’는 20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참석해 기조 발언을 이어갔다.

아울러 행사에는 박형준 교수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등 보수 야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원내대표가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9.08.20 jellyfish@newspim.com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통합은 꼭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보수의 자기 혁신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새로운 중도정당이 구심점으로 세워지고 기존 보수 핵심 세력이 중도보수 기치 아래 동참하면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어 “이제 정치인들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결단해, 기득권을 버리고 자기를 희생해야 한다”며 “보수정당들이 혁신 없이 지분 나눠먹기 식으로 통합한다면 내년 총선을 필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벽의 절벽을 향해서 내리 치닫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어렵다고 하는데 단순히 어려운 게 아니라 경제·사회·복지·안보 모두가 다 무너져서 그냥 절벽으로 내딛는 것 같다”며 “이런 하강국면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것이 보수중도 정당의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비전과 가치”라며 “보수정당이 대안적 그림을 그려줘야 한다. 비전과 철학을 중심으로 뭉치도록 해 현 정부를 제어하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전과 가치를 한국당이 제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큰집’으로서 더 많이 내려놓고 더 많이 여는 그런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이 종가집으로서 다른 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21대 공천에서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숙제”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공천이 통합의 공천, 혁신의 공천, 희생의 공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통합과 혁신이라는 말보다 ‘통합과 화해’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 진영이 단합과 화해를 도모해야 한다”며 “이후 보수가 정권을 잡게 되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용서와 화해를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지금 시국에 맞지 않는 말이라는 것을 알지만 강한자만이 용서할 수 있고 자신있는 자만이 화해할 수 있다”며 “우리가 집권해도 우리가 당한만큼 돌려줄 것 같은 기세가 보이는 한 중도는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8.20 jellyfish@newspim.com

이후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도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대부분 보수의 현주소를 톺아보고 앞으로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는 보수의 문제점은 반성과 실력이 없고 품격이 부족하며 연대하고 통합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보수는 반성 없는 반대를 하고 있다. 반성의 기본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는 실력이 없다. 지난 연말 조국 민정수석 시절 운영위원회를 열었지만 실력이 없어서 검증할 수 없었다”며 “윤석열 청문회도 마찬가지였다. 실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품격이 없다는 지점에 대해서는 “막말 프레임이 생기는 건, 잘못된 문재인 정부와 언론의 탓도 있지만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진보는 분열해서 망한다는데 지금은 똘똘 뭉쳐있고 보수가 오히려 분열중. 보수라는 가치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회 세션의 진행을 맡은 신용한 전 위원장도 보수가 나아갈 길에 관해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한 양보가 필요하다”며 “더 먼저 책임, 희생, 헌신이 필요한데, 종가집인 한국당이 더 크게 희생과 양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어 “미래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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