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MLCC 수요 부진 불구 재고 소진 후 수급 개선 가능"
기관, 지난주도 여전히 삼성전자 가장 많이 사들여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주(8월 12~16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T&G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19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각각 515억원어치, 34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KT&G를 342억원어치, 삼성SDI를 288억원어치 각각 샀다.
[자료=한국거래소] |
순매수 1위 삼성전기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요가 감소하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장 가동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외국인의 선호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MLCC의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이 하반기에도 개선되기 쉽지 않다고 보면서도, 올해 1분기를 고점으로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수요 감소폭이 전년 대비 5~10%에 불과해 재고 소진 후 수급 개선이 가능하다고 봤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LCC 수요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으며, MLCC 수요는 5G 기술 변화 및 전장에서의 신수요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그룹의 항공기 엔진 부품제작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주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 외 △SK △신라젠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S-Oil 등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다.
[자료=한국거래소] |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4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직전 주에도 기관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이어 휠라코리아를 278억원어치, 삼성전기를 259억원어치, 현대차를 2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그 다음으로 △이마트 △셀트리온 △일진머티리얼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P시스템 △LG이노텍이 각각 지난주 기관 순매수 5~10위를 차지했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