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김근철의 글로벌워치] ‘임진왜란’ 보다 ‘NASA’가 더 시급하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01일 04:35

최종수정 : 2019년08월03일 03:03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최근까지 미국 전역에선 아폴로 달 착륙 50주년 행사들이 성대하게 열렸다. 50년전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7월 16일엔 워싱턴DC의 워싱턴기념비에 발사 로켓의 모습이 투영되는 ‘라이트 쇼’가 열려 미국은 물론 세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미국 각 지역의 박물관들도 앞다퉈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 기념전’ 행사를 열었다. 많은 미국인들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성황을 이뤘다.

아폴로 11호 발사와 우주 탐사를 위한 천문학적 비용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하지만 50년이 지난 오늘날 미국인들은 아폴로 11호의 도전이   단순히 달 착륙 기록에 머물지 않고 전후 수십 년간 이어졌던 ‘팍스 아메리카나’의 상징이자 초석이 됐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아폴로 11호 발사 성공은 따지고 보면 당시 미국과 극심한 체제 경쟁을 벌였던 구 소련( 러시아 )이 던진 쇼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 올렸다. 전세계를 놀라게한 쾌거였지만 미국 사회는 충격 속에 빠졌다.

‘냉전’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던 시점에서 소련의 우주 경쟁 선점은 단순히 기술 문제만이 아니었다. 향후 체제 경쟁과 미국의 안보를 걱정해야할 중대 ‘사건’이자 ‘위협’이었다. 소련은 이후 1961년 4월 12일엔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인을 태운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미국을 다시 한번 ‘멘붕’에 빠뜨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지도자와 미국인들은 소련에 뒤쳐진 기술을 따라잡고, 잠재적 위협도 이겨내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와 실행에 나섰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창설도 그 일환이었다. 나사는 우주 항공 분야 세계 최고의 기관을 목표로 스푸트니크 쇼크 이듬해인 1958년 7월에 창설됐다. 미국은 이곳에 세계적 과학과 기술 인재들을 끌어 모아놓고 연구와 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미국 각급 학교의 교과 과정에 과학과 수학 분야가 대폭 보강된 것도 이 당시 얘기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61년에 “60년대가 끝나기 전에 인간을 달에 보내야 한다”며 구체적인 목표와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듬해 그는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도전한다”라는 명연설도 남겼다. 

결국 나사 연구진은 1969년 7월 16일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쏘아 올렸다. 나흘 뒤 20일엔 아폴로 11호의 착륙선(이글호)이 무사히 달 표면에 착륙했다. 이 광경은 당시 미국에서만 6000만 명, 전세계에선 무려 7억 명이 TV 생중계로 지켜봤다. 

이는 인류 최초 달 탐사라는 문명사적인 사건이기도 했지만 냉전 시대에 미국이 소련보다 ‘한 수 위’라는 메시지를 지구촌에 각인 시킨 이벤트이기도 했다. 

미국이 아폴로 11호 50주년 축하 무드에 빠져 있을 즈음, 공교롭게 한국은 ‘일본 쇼크’에 충격에 빠져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와 백색 국가 제외 라는 무리한 공세를 취하면서도 자신감이 넘쳐난다. ‘기술과 국력에서 앞선다’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일본이 작심하고 ‘공습’에 나섰으니 우리로선 이를 막아내고 물리쳐야 하는 선택지를 앞에 두고있다. 한국으로선 절체절명의 위기다. 상대는 ‘만만한 축구 상대 일본’이 아니다.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자,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란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치권에서 나오는 대응 수준은 실망스럽고 민망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을 언급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도  ‘거북선’과 ‘죽창’을 거론하며 반일 감정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여권의 핵심 실세가 책임자로 있는 싱크탱크에선 ‘한일 갈등이 총선에 긍정적’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었다가 물의를 빚었다.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속내를 들킨 셈이다.  

야당 대변인도 질세라 ‘임진왜란 조선 수군을 말아먹은 원균’을 거론하고 나섰다. 향후 일본의 파상 공세를 온 몸으로 감당해야할 국민은 뒤로 제쳐둔 채 ‘잿밥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형국이다. 

소련의 ‘스푸트니크 쇼크’ 이후 미국의 지도자의 대처 방법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미국의 케네디 정부는 구 소련을 과의 기술적 열세를 뒤집기 위해 나사를 창설하고 숱한 시행 착오 속에서도 아폴로 프로젝트를 꾸준히 밀어붙였다. 후임 정부도 이 기조를 계승했고 ‘아폴로 11호 달 착륙’이란 결실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 시절에 맺어졌다.   

지금 한국의 지도자들의 말과 행동이 수백년전 임진왜란을 소환해내는 데 갇혀 있어서는 곤란하다. 미래를 내다보고 일본의 기술을 따라 잡고 넘어서기 위한 한국판 ‘나사와 아폴로 프로젝트’ 를 위해 치밀하게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할 시점이다. 맨손과 죽창만 든 의병으로는 중무장한 일본군을 이길 수 없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