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청년들에게 보내는 '엑시트'표 웃픈 응원

기사입력 : 2019년07월28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07월28일 09:01

진짜 재난은 청년들 현실...주인공 통해 전하는 메시지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한때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조정석). 그는 가족 모두가 참석한 어머니(고두심)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오른다.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 혼란에 빠진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은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한다.

영화 '엑시트'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는 재난 영화다.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에 주인공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주위 사람을 구하고 히어로가 된다. 마침내 평화를 찾는다’는 큰 줄기만 보면 그간의 재난 영화와 다를 게 없다.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 보면 모든 것이 새롭다.

우선 재난이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유독가스가 주는 공포나 스케일 자체가 해일, 지진 등에 비해 작기도 하지만, 방점이 이곳에 찍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엑시트’ 속 진짜 재난은 유독가스가 아니라 청년들의 현재다. 그들을 대변하는 게 주인공 용남과 의주다. 현실을 바라보는 이상근 감독의 시선은 꽤 냉정하다. 하지만 절망적이지는 않다. 눈물나게 서럽고 수없이 주저앉고 싶지만 용남과 의주는, 그러니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며 나아간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도 장점이다. 필요 없는 사연은 가감 없이 쳐냈다. 재난 영화의 단골손님인 무능한 정치인 혹은 공무원도 없다. 이 감독은 국가가 재난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다는 전형적인 설정을 덜어냈다. 누군가를 희생시켜서 신파로 몰고 가는 어리석은 선택 역시 하지 않았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감이 유지된다. 상대적으로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늘어지는 느낌이지만, 그건 재난이 닥치기 전에 코믹 요소가 더 많기 때문이다. 

영화 '엑시트'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일상 속 소재를 영화 한가운데에 끌고 왔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 감독은 대형 쓰레기봉투, 지하철 비치 방독면부터 드론, SNS 실시간 방송 등을 활용해 리얼리티를 더했다. 실제 이 감독은 “실생활 공간을 그대로 가져왔다. 무심코 스쳐 지나간 공간과 구조들이 위협되거나 도움을 주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용남은 조정석을 위한 캐릭터다. 조정석 특유의 지질하면서도 웃기고 애잔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이 용남과 잘 어우러진다. 상대역도 나무랄 데 없다. 다른 재난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민폐 캐릭터가 아닌 의주도, 날로 탄탄해지는 연기력을 보여주는 임윤아도 반갑다. 이동휘와 대도서관, 윰댕, 슈기 등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있다. 오는 3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