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각 장기화 우려..국민연금도 된서리

기사입력 : 2019년07월25일 16:19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5:06

작년 매각실패로 책임임대차 기간 줄어
대성산업가스 전대한 임대료, 시세 절반 수준
"시장에서 관심도 낮아..흥행 참패 우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호텔, 백화점을 비롯한 상업시설 제외)의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디큐브시티 오피스의 임대수익률이 더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현재 디큐브시티 오피스의 최대 투자자는 국민연금인데 매각이 실패하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25일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디큐브시티 오피스는 향후 임대수익률 하락 우려 때문에 매각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큐브시티 오피스 [자료=오피스 전문사이트 레이코리아]

디큐브시티 오피스는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662(신도림동)에 있는 건물이다. 지난 2011년 7월 준공됐고 지하 6층, 지상 25층, 연면적 1만2112.66㎡ 규모다.

이 건물은 준공된 이후로 주인이 몇차례 바뀌었다. 앞서 대성산업은 지난 2012년 대성산업가스에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1440억원 받고 팔았다.

이듬해인 지난 2013년 대성산업가스는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제이알제1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JR리츠)'에 1490억원에 매각했다. 현재 디큐브시티 오피스의 소유권을 가진 기관은 JR리츠다.

JR리츠의 최대 투자자는 국민연금(지분율 53.94%)이며 한화생명(12.12%), 교보생명(6.06%), 농협생명(6.06%), JR투자운용(0.97%)이 주주로 참여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지난 2013년 디큐브시티를 매각할 당시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을 한 후 마스터리스(건물 전체를 통째로 장기임차한 후 이를 재임대)했다.

대성산업가스가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팔고 건물 전체에 임차인으로 들어간 다음 자사가 다 채우지 못한 오피스에 또다른 임차인을 유치한 셈이다.

대성산업가스의 책임임차 임대료는 3.3㎡(평)당 7만277원 수준이다. 이는 주변 시세보다 약 20~30% 높은 가격이다. 대성산업가스의 주주인 대성산업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오피스를 비싼 값에 팔기 위해 임대료를 높게 매긴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했다.

하지만 현재 대성산업가스의 주주는 대성산업이 아닌 MBK파트너스다. 대성산업가스가 디큐브시티를 매각한 뒤 MBK파트너스가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한 것. 대성산업가스의 디큐브시티 오피스 임대차 계약기간은 현재 4년 정도 남았다.

만약 임대차기간이 끝나면 대성산업가스는 현재의 높은 임대료를 시세 수준으로 낮추도록 계약조건 변경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재계약시 지금처럼 건물 전체가 아니라 대성산업가스가 실제 사용할 면적만 임차할 공산이 크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나갈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수자는 향후 임대수익률 하락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대성산업가스가 전대(임차인이 다른 임차인에게 재임차하는 것)한 임차인들은 시세보다 약 절반 수준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성산업가스가 전대를 하고 있는 임차인들은 시장가격보다 상당히 낮은 임대료를 내고 있다"며 "대성산업가스가 (자사가 쓰고) 남는 오피스 공간을 공실로 두는 것보다는 낮은 가격에라도 재임대하는게 낫다고 판단해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JR투자운용은 최근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발송했다. 이르면 이달 말 예비입찰을 진행한 다음 늦어도 오는 3분기 중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매물이 시장에서 흥행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지난해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이후로 전반적인 조건이 나아진 게 없다는 것.

앞서 JR투자운용은 지난해에도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각을 추진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KB자산운용이 자금조달을 마무리하지 못해 매각이 불발됐다. 작년에 비하면 대성산업가스의 책임임대차 잔여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줄었다. 잠재적 매수자 입장에서는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으면서 임차인도 보장받을 수 있는 기간이 그만큼 줄어든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성산업가스가 마스터리스한 임대료가 이미 시장가격보다 높아서 임대료가 오를 가능성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마스터리스 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수자가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과거 국민연금이 이 오피스에 투자할 당시에는 높은 임대료와 수익률로 인해 성공적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매각여건이 나빠지고 있어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