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들, 동산담보대출 약관 '추상적→구체적' 개정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6:13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6:13

부산은행, 오는 31일부터 경매없이 담보처분 기준 늘어나
동산담보대출 1조원…"약관개정, 활성화 기여할 것"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은행들이 정부의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약관을 손질했다. 추상적이던 담보물 처분기준을 보다 명확하게 해 동산담보대출 유인을 늘리려는 취지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오는 31일부터 동산담보대출 관련 약관을 개정한다. 골자는 담보로 제공된 동산을 처분할 수 있는 사적실행 기준을 명확히 했다. 사적실행은 일정 조건 하에서 은행이 법원 경매를 통하지 않고 담보물건을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 동안 부산은행은 '목적물 가치가 적어 많은 비용을 들여 경매하는 것이 불리한 경우', '경매시 가격으로 경락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등 사적실행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매우 추상적이고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부패·변질 또는 감량되기 쉬운 재산으로서 속히 매각하지 않으면 재산가액이 줄어들 우려가 있는 경우', '근담보물건의 보관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관비용을 설정자가 부담할 자력이 없어 경매절차에 의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합리적으로 판단되는 경우' 등 기준이 보다 구체화되고 항목도 많아졌다.

부산은행의 약관 개정은 지난 3월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동산담보 처분시 사적실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표준계약서를 개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후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주요 은행들이 바뀐 동산담보 표준계약서를 받아들인데 이어 부산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도 합류하는 것.

이는 무엇보다 담보로 제공된 동산 처분이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은행은 채무자가 연체시 담보를 처분해 채권을 보전한다. 하지만 동산담보는 채무자와 처분가격에 대한 큰 이견으로 민원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통상 처분시 법원 경매를 통했다. 문제는 경매를 통하면 시간이 오래 경과돼 담보물에 대한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동산담보 회수율도 약 16%로 부동산담보 회수율 약 72%를 현저히 밑돌았다. 

[그래프=금융위원회]

금융권에선 이번 약관 개정으로 은행들의 동산담보대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잔액 4044억원)을 포함한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1조657억원이었다. 지난해 정부가 동산담보대출 활성화에 나선 뒤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지만, 전체 기업대출 규모가 700조원 이상인 것을 감안할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그 동안은 명확하지 않은 동산담보 처분 관련 약관으로 법원 경매를 통해 담보를 처분했는데, 처분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서 대부분 꺼렸던 것이 사실"이라며 "사적실행이 늘어나면 처분속도가 빨라진다. 결과적으로 동산담보대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