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절반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증가세는 완만해진 가운데 친환경 자동차와 외제 자동차의 증가폭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의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해 말에 비해 약 1.0%(약24만대) 증가한 2344만4165대로 집계됐다. 인구 2.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 전체 등록대수 증가세는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다만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친환경차 보급도 확대되고 있으며 '세컨드카' 수요 등으로 인해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국토부] |
친환경 자동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 확대와 고연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7만2814대가 등록돼 1년 만에 약 2배가 늘었으며 수소차는 2353대로 약 6.6배, 하이브리드차는 45만5288대로 약 1.3배 각각 증가했다.
수입 자동차와 친환경 자동차의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국산차는 2117만대로 전체 차량의 90.3% 비중을 차지고 있으며 수입차는 228만대로 9.7%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지난해 연말 216만9000여대에서 지난달 227만7000여대로 약 11만대 늘었다. 같은 기간 증가한 자동차 24만대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외산 자동차 점유율은 9.7%를 보이고 있다.
[자료=국토부] |
특히 가구당 보유차량 증가추세에 따라 기존 차량 외에 전기차를 동시에 등록한 승용자동차의 소유자는 2만2177명으로 전년(1만380명) 대비 약 2.1배 증가했다. 전기자동차의 중고 거래도 같은 기간 두배 넘게 증가했다. 친환경자동차는 올해 말쯤 6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트렌드 및 연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도 이에 맞춰 변화될 것"이라며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통계 제공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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