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상남도가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도내 곳곳에 설치한 '보이는 소화기'가 큰 효과를 내고 있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시 45분께 발생한 진주 중앙시장 화재 상황에서 '보이는 소화기' 5대가 초기 화재 진화에 큰 역할을 하며,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았다.
진주소방서 소방관들이 진주중앙시장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경남도청] 2019.7.8. |
진주 중앙시장은 70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한 대형 전통시장으로, 화재발생 당시 소방안전관리자가 비상벨 소리를 듣고 상가 내 비치된 '보이는 소화기'를 사용해 신속히 화재를 진화하면서 상가 일부만 소실되는 데 그쳤다.
'보이는 소화기'는 전통시장,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주거밀집지역 등에 화재 발생 시 도민 누구나 소화기를 꺼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설치된 공용소화기다. 경남도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도내 285곳에 총 4000여개를 보급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큰 불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에서 보이는 소화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5일 오후 12시 42분께 발생한 통영 서호시장 화재 시에도 신속한 초기 진화로 대형 화재를 사전에 방지한 사례가 있다. 앞으로도 보이는 소화기의 모범사례가 이어질 수 있도록 화재 예방 및 홍보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2건으로 5억9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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