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美 민주 대선후보 1차토론 두번째, 해리스 무대 장악..바이든 '진땀'

기사입력 : 2019년06월28일 16:43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16:51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7일(현지시간) 열린 두 번째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이 무대를 장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존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은 '진땀'을 뺐다.

27일(현지시간) 열린 두 번째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손을 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州)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 TV토론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인종차별적 행보를 거론하며 그를 정조준한 맹공에 나섰다.

그는 "나는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 및 이를 위한 통학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당시 상원의원이던 바이든이 인종차별주의 상원의원들과 노력했다고 주장하며, 바이든을 똑바로 응시한 채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자메이카 흑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해리스는 검사 출신으로 현재, 민주당원 대상 각종 전국 여론조사에서 4~5위권을 달리고 있다. 바이든은 여러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질주하며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상황이다.

해리스는 바이든에게 "당신으로부터 이 나라에서 인종분리에 대해 명성과 경력을 쌓은 두 명의 미국 상원의원의 평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사진= 로이터 뉴스핌]

앞서 바이든은 수십년 전 인종차별주의자로 유명했던 민주당 소속 제임스 이스트랜드(1904∼1986) 전 상원의원, 허만 탈마지(1913∼2002) 전 상원의원과 함께 일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민주당 경선 후보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지난 18일 바이든은 이들을 거론하며, 우리는 어떤 것에서도 별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적어도 어느 정도 정중함이 있었다. 우리는 일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은 이스트랜드에 관해 "그는 나를 결코 '보이(boy)'라고 부르지 않았고 항상 '마이 선(my son, 나이든 남자가 젊은 남자를 부르는 말)'이라고 나를 불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이는 통상 '소년'을 뜻하지만,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흑인 남자를 비하할 때 쓰던 말이기도 하다. 때문에 바이든의 발언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을 두둔하는 것으로 해석돼 경선 후보들의 비판을 불렀다.

이날 바이든은 해리스의 비판에 허를 찔린 듯한 모습이었지만, 이내 곧 자신의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시 발언은 서로 의견은 달랐지만 존중하는 태도로 일했다는 과거 일화를 소개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바이든은 토론자로 참여한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으로부터도 '나이'로 일격을 당했다. 38세의 스왈웰은 자신이 6살 때도 바이든이 현역 정치인으로 일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스왈웰은 "한 대통령 후보가 캘리포니아 민주당 전당대회에 와서 미국의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겨줄 때라고 말했을 당시, 나는 6살이었다"며 "그 후보는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이다. 조 바이든이 32년 전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던 건 옳았고, 오늘 날에도 옳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이든은 "나는 여전히 횃불을 들고 있다"며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민주당 경선후보 2차 TV토론에는 전날 10명에 이어 10명이 참여했다. 해리스와 바이든, 스왈웰뿐 아니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을 추격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마이클 베닛 상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전직 기업인 앤드루 양,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 등이 나섰다.

전날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해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팀 라이언 하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 제이 윈즐리 워싱턴 주지사,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존 덜레이니 전 하원의원,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이 참여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항마를 자처한 이들은 일제히 트럼프 공격에 나섰다. 샌더스는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사기꾼이고, 병적인 거짓말쟁이이며,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은 부유층을 위한 트럼프의 감세 조치 등이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끔찍한 상황에 빠트렸다"며 "우리는 엄청난 소득 불평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조6000억달러 규모의 세금 구멍을 줄일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부유층을 위한 감세를 없애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로 1차 TV토론을 끝낸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오는 7월 30일과 31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2차 TV토론을 진행한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