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한 고속도로 관련 업무를 맡은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단체인 '전국고속도로 노동조합 연대회의'가 고속도로 요금소(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도로공사 자회사 고용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금 수납원을 비롯한 고속도로 서비스업무를 담당할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주)'는 오는 7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20일 전국 고속도로 노동조합 연대회의에 따르면 고속도로 연대회의는 이날 지난해 노사 및 전문가들이 합의한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고속도로 노조연대는 성명서에서 적법한 절차와 합의에 의해 마련된 요금수납원의 자회사 고용 결정은 지켜져야한다는 입장이다.
고속도로 요금소 [사진=한국도로공사] |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 요금수납원을 비롯한 외주업체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안전순찰원과 상황관리원은 한국도로공사에서 직접고용하고 그 외 청소·경비와 같은 시설관리 업무종사자 및 요금수납원은 자회사를 설립해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합의는 노동자대표 6명이 참석한 가운데 5명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하지만 이후 일부 요금 수납 노조원들이 도로공사 직접고용 입장을 계속 주장하면서 노노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게 고속도로 노조연대의 설명이다.
고속도로 노조연대 관계자는 "직접고용을 주장하고 있는 일부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유언비어 유포, 진실 왜곡, 악의적 여론몰이 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안정적인 자회사 출범을 원하고 있는 절대다수 요금수납 노동자들과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라며 "거짓 정보로 노노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일부 세력들의 부당한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전국고속도로노동조합연대회의는 고속도로 업무를 맡고 있는 8개 기관 및 업체의 노동조합의 협의기구다. 소속된 노조는 한국도로공사노동조합을 비롯해 △한국건설관리공사노동조합 △KR산업노동조합 △대보정보통신노동조합 △한국도로공사순찰노동조합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노동조합 △한국도로공사영업소노동조합 △한국도로공사서비스노동조합이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