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세계 명품업계 '중국인'에서 '중국 시장'으로 눈돌려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17:17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17:17

유명 명품 브랜드 상하이에서 패션쇼 앞다퉈 개최
중국 자본도 글로벌 명품 브랜드 투자와 인수로 내수 시장 정조준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중국 패션의 도시 상하이가 연이어 열린 세계 정상급 패션쇼로 들썩였다. 세계 유력 패션 브랜드가 상하이에서 집중적으로 패션쇼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 세계 명품 산업에서 중국 내수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5월 31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상하이 바오룽미술관에서 작고한 거장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를 기념하는 2019년 추계 패션쇼를 개최했다. 이번 달 5일에는 유명 프랑스 패션 브랜드 클로에(Chloé)가 같은 장소에서 2020 춘계 컬렉션을 선보였다. 클로에가 파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일 프라다(Prada)도 상하이에도 2020 춘하 시즌 남성복 트렌드를 보여주는 패션쇼를 개최했다. 프라다 역시 밀라노 이외 지역에서 남성복 패션쇼를 개최하는 것은 상하이가 처음이다.

세계 패션계를 주름잡는 유명 브랜드들이 이례적으로 앞다퉈 상하이에서 패션쇼를 개최하는 것은 중국 명품 시장의 잠재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가 최근 발표한 '중국 명품 보고 2019'에 따르면, 2012~2018년 글로벌 명품 시장의 성장 규모 가운데 절반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2025년 글로벌 명품 시장 성장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늘어날 전망이다.

 ◆ 세계 명품업계 '중국인'에서 '중국 시장'으로 눈돌려 

중국은 명실 상부한 세계 명품 시장의 성장 '엔진'이다. 글로벌 투자사 배인캐피털(Bain Capital)이 발표한 '2018 중국 명품시장 연구' 보고서는 2018년 중국의 명품 매출 규모가 2017년에 뒤이어 기록적인 성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2017년과 2018년 중국 명품 매출 증가율은 모두 20%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인이 국내에서 구매하는 명품 규모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 명품숍과 면세점에서 주로 구매하던 명품을 중국 국내에서 사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2015년 23%였던 중국 소비자의 국내 명품 소비 비중은 2025년 50%로 상승할 전망이다. 전 세계 명품 업계가 중국 시장 개척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로벌 명품 업계에서 아시아, 특히 중국은 놓쳐선 안될 중요한 시장이다. 프랑스의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매출 총액은 125억38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15.5%가 증가했다. 이중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매출 증가율은 17%로 전 세계 증가율을 넘어섰다. 또한 전체 매출에서 아태지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일본 제외)은 35%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매출 비중은 각각 22%와 17%로 아태지역 보다 훨씬 낮다. 아태지역 매출 증가의 가장 큰 동력은 중국 시장이다.

중국 국내 명품 소비의 증가는 중국 국내 제도 변화와 명품 시장 구조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새로운 전자상거래법을 실시한 후 늘어난 관세 부담에 해외직구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동시에 중국 정부가 수입품 관세 인하를 단행하면서 수입 명품의 중국 국내 판매가가 큰 폭으로 낮아진 것도 중국인의 국내 명품 소비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또한 중국인 여행객이 해외에서 소비하는 규모가 줄어들면서 국내 소비 비중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 중국 자본의 반격, 명품 브랜드 '인수 합병' 급증 

중국의 고가 명품 내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해외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공략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세계 유명 브랜드 '쇼핑'에 나선 중국 자본도 중국 명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최근 몇 년 중국 자본에 넘어간 세계 유명 브랜드는 적지 않다. 일례로 섬유산업에서 이름을 알린 중국 루이그룹(如意集團)은 2018년 초 스위스 고급 피혁제품 브랜드발리(Bally)를 인수했다. 포선그룹도 같은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Lanvin)을 인수했다.

루이그룹은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유명한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으로 루이그룹은 이미 글로벌 20대 패션 명품 그룹에 진입했고, '중국판 LVMH'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국판 LVMH'를 꿈꾸는 중국 기업은 이외에도 다수 있다. 포선그룹도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카루소(Caruso), 미국 고급 여성복 브랜드 세인트존(St.John), 독일 패스트패션 브랜드 톰태일러(TomTailor) 지분을 인수했다. 2017년엔 투자금액을 늘려 세인트존과 카루소의 지배 주주가 됐다. 2018년엔 라방과 오스트리아 속옷 브랜드 월포드(Wolford)도 인수했다.

이밖에 치피랑(七匹狼), 거리쓰(歌力思) 등 다수의 중국 기업과 대형 자본이 명품 브랜드 '쇼핑'에 나서면서 전 세계 명품 시장과 중국 국내 시장에서 '차이나 머니'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