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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성비 좋은 신형 티볼리…편의사양은 아쉬워

뛰어난 가속, 고속 안정감…아이소픽스 등 세세한 부분 신경써야

  •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09:00
  •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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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뉴스핌] 전민준 기자 = 출시 후 4년 동안 국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쌍용자동차 티볼리. 드디어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을 통해 새 옷을 입고 나왔다. 티볼리는 'SUV 명가' 이미지를 굳히려는 쌍용차가 젊은 세대들에게도 그 인식을 각인시키려는 목표가 담긴 모델이다.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에서 출발해 강원도 춘천시까지 왕복 160㎞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티볼리의 진가를 확인해 봤다.

티볼리는 여성 첫 차, 그리고 신혼부부 첫차로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이들의 구매비율은 티볼리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기자는 패밀리카로 어떨지 꼼꼼하게 살폈다. 시승 모델은 티볼리 의 가장 높은 트림이고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했다.

먼저 뒷좌석에 앉았다. 전체적으로 뒷좌석 공간은 매우 여유로운 가운데 천연가죽으로 만든 시트 착좌감이 매우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색상은 검정색, 그리고 테두리를 적색으로 둘렀는데 화려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아쉬운 건 열선시트 기능이 있지만 ‘온/오프 기능’ 뿐이고, 앞좌석에 붙어있는 수납공간이 일자형 그물로 돼 있다는 것이다.

열선시트 온도조절을 못하니 뜨거우면 꺼야 하고, 수납공간에 노트북이나 음식물을 넣을 수 없었다. 카시트를 장착하는 아이소픽스는 개패식이 아닌 고리형이어서 찾는 데 한참 걸렸다.

티볼리.[사진=전민준 기자]

뒷좌석 편의사양을 다 둘러본 뒤 운전자에게 출발을 요청했다. 출발지점인 스테이지28을 빠져나오는 약 200m의 비포장도로에서는 뒷좌석에서 흔들림이 매우 컸다.

기자는 곧바로 껌을 꺼내 씹으면서 멀미를 미리 방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림픽대로에 올라타 고속으로 달리자 티볼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매우 안정적인 뒷좌석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 느낌은 종착지인 춘천에 도착할 때까지 시종일관 똑같았다.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장착해 승차감 및 안정감을 크게 개선시킨 결과다.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5개 이상의 링을 사용해서 차의 안정감을 높이는 부품이다.

운전석에 앉았다. 운전대 느낌은 달라붙는 게 좋았다. 가속페달을 밟자 제법 묵직함이 느껴졌다. 이런 묵직함을 느끼면 기자는 곧바로 달리고 싶다.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았는데 속도는 40km/h까지 올라와 있었다. 정말 놀랐다.

티볼리.[사진=전민준 기자]

티볼리에는 쌍용차가 신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163마력(5500rpm), 26.5kg.m(1500~4000rpm)의 힘을 발휘한다.

놀라운 건 고속에서 흔들림 없다는 것이다. 한 단계 위 차급인 코란도 같은 경우는 고속에서 흔들림이 살짝 있어서 옆 사람이 어지러움 증을 느끼는데 고속으로 달려도 저속과 마찬가지 느낌이다.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속도는 올라가되, 그 이상을 넘어서지 않는 절제력도 보였다.

다만 아쉬웠던 건 반자율주행 기능이다. 티볼리에는 Level 2.5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차선유지와 손을 떼도 일정 시간 동안 알아서 운전하는 기능이 있다.

차선유지 기능은 차선을 벗어날 때 떨림으로 경고만 해줄 뿐이고, 손을 떼고 운전할 경우 커브 구간에서는 차선을 벗어날 위기에 몰리기까지 했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완만한 곡선구간이나 직선을 달릴 때 사용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주행 후 기자는 티볼리의 인기이유를 확실히 느꼈다. 기자는 지난 2017년형 모델을 오랜 기간 타본 적 있는데 그 차와 완전히 달랐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뛰어난 성능, 그리고 매력적인 디자인과 공간까지. 이것이 티볼리 장수 비결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티볼리.[사진=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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