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경복궁 서측 '서촌'에 있는 '홍건익 가옥'에서 우리민족 전통의 가옥양식인 한옥의 이모저모를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시가 역사가옥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촌 홍건익가옥에서 '한옥이라는 집'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래된 동네 경복궁 서측의 이야기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담고 있는 ‘한옥’에 대한 기억을 공공한옥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홍건익가옥은 경복궁 서측의 역사를 품고, 지역의 특징을 보여주는 근대 건축물이자 서울 공공한옥으로 지난 2017년 5월부터 일반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홍건익 가옥 전경 [사진=서울시] |
이번 특별전은 젊은 예술가들이 홍건익가옥에서 경험한 한옥에서의 일상 그리고 경복궁 서측지역과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지역명소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된 아카이브가 홍건익가옥 전시실을 비롯해 가옥 곳곳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한옥이라는 집 △집의 일기 △궁궐의 서쪽 △개인의 취향’ 제목의 족자형 아카이브 50점과 책자형 아카이브 4점이 홍건익가옥의 관람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치된다.
‘홍건익가옥’ 특별전이 개최되는 첫날인 15일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홍건익가옥 토크콘서트 ‘초여름소리’도 진행된다. 토크콘서트에는 레지던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인 등 총 7명이 출연하여 음악공연을 통해 초여름 밤의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옥과 잘 어울리는 꾸밈없는 목소리의 싱어송라이터 2명이 자작곡을 포함한 노래를 부르고, 국악인 5명이 해금과 거문고, 아쟁, 가야금을 연주한다.
'홍건익가옥'에서는 이번 아카이브 전시를 시작으로 건축적 형태와 특성을 넘어 근대 한옥에 담긴 우리 삶의 흔적과 근대의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도전했던 경복궁 서측지역에 살았던 중인, 예술가 등을 재조명해보는 전문적인 아카이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8월부터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참여형 아카이브도 열린다.
홍건익가옥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10시~18시까지 운영되며 전시 및 토크 콘서트 관람료는 무료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홍건익가옥 특별전을 시작으로 형태적 한옥을 넘어 사람의 일상이 담긴 콘텐츠가 있는 한옥과 관련된 역사·인문 스토리를 지역 주민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서울시 건축자산으로서의 문화적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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