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단체 200명 참석...광화문서 효자로 영추문까지 행진
학부모들 “전교조 해체 서명 받는다”...하루만에 2000명 모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이른바 ‘연가 투쟁’에 앞서, 학부모 단체가 “교사 신분을 망각한 불법 연가 투쟁을 멈추고 당장 학교로 복귀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들은 관련된 내용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한편 전교조 해체를 위한 서명 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이경자 전학연 공동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민 기자. 2019. 06.12.] |
학부모 단체들은 12일 오후 2시30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전교조 합법화 반대 집회를 통해 "결과에 불복하고 자신들 이권을 위한 투쟁을 일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는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이 주최‧주관하고 교육 바로 세우기 학부모 연합, 울타리가 되어주는 학부모 모임, 다음 세대 바른 교육 학부모 연합, 경기 동부 학부모 모임, 나쁜 인권 조례 폐지 네트워크 등 53개 시민 단체에서 2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이들은 “학생들은 학교에 버려두고 교사들이 거리로 나와 교육과 거리가 먼 투쟁으로 정부를 위협하고 있다”며 “교사 신분으로 정부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법이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투쟁으로 쟁취하라고 학생에게 가리치려고 하는 것이냐”고도 했다.
또 “이제 더 이상 학부모들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전교조 법외노조가 취소되거나 그에 준하는 상황이 생기면 학부모와 국민들은 거대한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경자 전학연 공동대표는 “엄마들이 뿔이 나서 전교조와 싸우려고 광화문 길바닥에 나왔다”며 “전교조가 좋은 교육을 하는 줄 알았더니 아이들을 겉은 멀쩡하지만 속이 썩어 들어가는 아이들로 키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일 먼저 청산 돼야 할 적폐는 전교조”라며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찬조 발언을 통해 “전교조는 대통령 노조”라며 “불법 전교조가 학부모들이 이렇게 애타게 하고 있는 얘기들을 귀 기울고 있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전교조가 망치고 있다”라며 “(전교조로 인해) 대한민국 교육이 나락으로 떨어질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망하는 나라가 됐다고 (역사는)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전교조 해체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
홍수연 전학연 간사는 “11일 투표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약 2000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으로도 서명 방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법외노조 취소’를 요구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 교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