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선미 기자=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관련 시신 2구가 6일(현지시간) 강 하류 지역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침몰사고 현장에서 5.8㎞ 떨어진 라코치 지역에서 이날 오전 한 주민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 결과 이 시신은 유람선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밖에 사고현장에서 하류로 40㎞ 떨어진 사즈헐롬버터 지역에서도 한 주민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구조 당국은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선장 등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탐승해 있었고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17명의 희생자는 모두 한국인들이다.
한편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아 침몰시킨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선박 사고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체포된 크루즈 바이킹 시건의 C.유리 선장(64)이 지난 4월 1일 네덜란드에서도 선박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헝가리 검찰은 유럽연합(EU) 사법 공조로 확인한 결과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크루즈 바이킹 이둔호와 화물선의 선박 사고가 있었고 당시 크루즈의 선장도 C.유리였다고 밝혔다.
바이킹 이둔호는 안트워프에서 겐트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고 당시 사고로 부상을 입은 승객은 보고되지 않았다.
헝가리 검찰은 이 밖에 C.유리 선장이 지난달 29일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하는 사고를 낸 뒤 자신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삭제된 내용이 허블레아니호 사고와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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