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아담, 현장 이동중 일단 정박..강 수위 아직 높아
인양 후 선내 수색은 韓이 먼저 맡기로
[뉴욕·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선미 기자=침몰한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이 5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헝가리 당국이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해 투입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5일(현지시간) 오전 그동안 정박해있던 코마롬 지역을 떠나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로 향했다.
그러나 클라크 아담은 다뉴브강을 따라 마리아 발레리아 다리, 우이페쉬트 철교 등을 통과한 뒤 아르파드 다리 통과를 포기하고 인근에 다시 정박했다. 클라크 아담이 교각을 통과해 현장에 접근하기 위해선 다뉴브강 수위가 4m 이하가 돼야하는 데 강 수위가 여전히 높고 주변 선박 통행량도 많아 안전을 위해 내려진 조치다.
이동중인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헝가리 대테러청은 당초 6일 오후부터 클라크 아담을 통해 허블레아니호 인양에 나설 계획이었다. 클라크 아담의 사고 현장 도착이 지연되면 인양 작업도 덩달아 지체될 전망이다.
한편 헝가리 대테러청은 5일부터 잠수 요원들의 수중 작업을 통해 허블레아니호 인양시 크레인과 선체를 연결할 지점을 확보하는 등 인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은 취재진에게 “(추돌 당시) 선체 중간 부분이 훼손돼 있어서 두 동강 나지 않게 인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현장의 한국과 헝가리 구조당국은 아직 선체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시신들이 인양 과정에서 훼손되거나 유실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헝가리 당국은 클라크 아담이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도착하면 크레인과 선체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시신 유실 방지용 그물망을 선체 중간 출입문 쪽에 설치한 인양할 예정이다.
클라크 아담은 200t을 들어 올릴 수 있고 허블레아니호는 중량이 50t 정도지만 선체 안에 든 물을 서서히 빼내면서 인양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허블레아니호 선체가 들어 올려져 바지선으로 옮겨지게 되면 선박 내 시신 확인 작업은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먼저 맡게된다.
한국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6일 오후부터 인양 작업이 시작되더라도 인양과 후속 작업은 7~9일 사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ckim100@newspim.com